조명철 "개성공단 방문 구걸하지 않겠다"

"문제 삼는다면 무리하게 추진 않을 것"

조명철 새누리당 의원. 2013.8.1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김유대 기자 = 북한이 오는 3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의 개성공단 방문을 허용하면서 탈북자 출신으로 외통위 소속인 조명철 새누리당 의원의 방북 성사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 의원은 일단 외통위원의 일원으로 개성공단 현장 시찰에 참여하려 하고 있으나 본인의 문제로 외통위 전체 일정이 차질을 빚을 경우 무리하게 방북을 추진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25일 주체코대사관 현장 국정감사 참석을 위해 출국한 조 의원을 대신해 조 의원 측 보좌진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개성공단 현장 시찰에에 참여하려 하나 북한에서 문제를 삼을 경우 무리하게 방북을 구걸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북한 김일성종합대학을 졸업하고, 이 학교 교수로 근무하다 1994년 탈북했다. 북한은 그동안 조 의원을 '처단 대상자'로 공개적으로 거론해 왔다.

앞서 외통위는 오는 30일 국정감사 활동의 일환으로 개성공단 현장 시찰을 위해 여야 외통위 소속 국회의원 24명을 비롯해 보좌진 등 57명의 방북을 통일부에 신청했고, 북한은 전날 개성공단 방문 허용을 통보해 왔다.

외통위 위원들의 개성공단 방문은 지난해 2월 이후 1년 8개월여 만이다.

외통위원 가운데는 서해북방한계선(NLL)을 둘러싼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논란을 최초로 제기한 정문헌 새누리당 의원도 포함돼 있다.

yd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