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국감 3일차 "민생국감" 자평…野공세 적극 차단

(서울=뉴스1) 김유대 기자 = 2013년도 국회 국정감사가 사흘째로 접어든 16일 새누리당은 당초 내세운 '정책, 민생, 체감' 국감이 진행되고 있다고 자평했다.

차분한 국정감사 분위기를 유도해 나가는 가운데도 민주당 등 야당이 총공세를 퍼붓고 있는 기초연금 문제와 국군사이버사령부의 대선 개입 댓글 활동 의혹 등에 대해선 적극 방어에 나서는 모습이다.

강은희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쟁점이 있는 일부 상임위에서 여야 정쟁이 있지만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민생과 관련한 정책 질의나 대안 제시도 있다"면서 "쟁점은 쟁점대로 해결하면서, 민생에서 여야가 서로 동의하고 있는 것은 국정감사를 통해 빨리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강 대변인은 "남은 기간 동안 소속 의원들이 1년 동안 살펴 본 현안과 정책들이 제대로 나타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정쟁으로 갔을 경우에는 그것이 충분히 발휘되지 못하고 그냥 흘러가 버릴 수 있는 만큼 정쟁에서 빨리 탈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원내지도부 역시 국정감사 초반 일정이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으로 평가했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여전히 첨예한 쟁점이 있는 것이 사실이고, 일부 상임위에서는 윽박지르기와 막말 같은 '구태 국감'이 재연되고 있다는 얘기가 들리기도 하지만 치열한 토론과 여야 존중하에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최 원내대표는 "일부 상임위에서 기업인 등 민간인을 과다하게 증인으로 불러놓고 하루 종일 질의 없이 (시간을) 허비하게 하거나, 윽박지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결코 바람직한 국회의 모습이 아니다. 권위를 스스로 떨어 뜨리는 일"이라고 우려했다.

최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정쟁 중단과 민생 우선 대국민 선언 제안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에 환영의 의사를 밝히며,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가 정쟁 중단 선언의 전제로 내건 조건들에 대해서도 협의 가능성을 열어 뒀다.

김기현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일부 상임위에서 딴지걸기식 '구태 국감'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남은 국정감사 일정 동안 민주당 등 야당의 협조를 촉구했다.

김 의장은 "겉으론 민생 국감을 한다면서 실제로는 정쟁 국감으로 몰아가선 안된다"며 "민주당은 공약 파기, 공약 축소를 운운하면서 무책임한 정치 공세와 맹목적인 비판으로 일관하고, 사실이 왜곡된 주장을 부풀려선 안된다"고 기초연금 공약 등에 대한 야당의 공세를 조목 조목 반박했다.

yd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