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교학사 교과서로 수능 풀면 망쳐? 8종 中 3위"

(서울=뉴스1) 진성훈 기자 =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은 14일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를 둘러싼 왜곡·부실 논란과 관련, 8종의 한국사 교과서 모두에 대한 분석을 통해 '교학사 교과서로 공부하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망칠 수 있다'는 취지의 야당 주장을 반박했다.

새누리당 교문위원들은 이날 교문위 국정감사 보도자료를 내고 "일부에서는 '교학사 교과서로 공부하면 수능 절반 틀린다'는 주장을 내놓은 바 있다"며 "이에 과연 그 주장이 정확하고 공정한 평가이었는지 검증하는 한편 다른 7종 교과서에도 동일한 방식을 적용해 '2013학년도 한국 근현대사 수능 시험지' 풀이를 했다"고 밝혔다.

앞서 박홍근 민주당 의원은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를 분석한 결과 이를 토대로 2013학년도 수능 한국 근·현대사 과목을 풀이할 경우 총 20문항 50점 가운데 절반인 10문항(25점)에서 잘못된 답안을 고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반면 새누리당 교문위원들은 8종 교과서 모두를 대상으로 채점(50점 만점)한 결과 지학사 50점, 리베르 47점, 교학사 45점, 금성 43점, 미래앤 41점, 두산동아 39점, 천재교육 38점, 비상 31점 등의 순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야당이 문제삼은 교학사 교과서는 8종의 교과서 중 3위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이번 평가는 새누리당 교문위원 8명이 진행했고 전문가 사후검증도 거쳤다고 이들은 설명했다.

새누리당 교문위원들은 다만 "이번 평가 결과에 한국사교과서 집필진들이 일희일비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교과과정 개편으로 국사와 한국근현대사가 한국사로 통합돼 집필 분량 상의 제약으로 5000년 역사를 충실히 담아내기가 어려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능 시험에 출제된 내용이 교과서 내용에 포함되어 있느냐의 여부에 따라 채점을 했기 때문에 이번 수능 시험 풀이만으로는 8종 교과서의 질을 온전히 평가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번 평가를 통해 '한국사 8종 교과서에 대한 평가는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이뤄져야 하며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자의적으로 진행되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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