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국민이 뽑은 건 통·반장 아니라 대통령"
"실무진 의견 들을 부분까지 '나 홀로 인사'"
- 류보람 인턴기자
(서울=뉴스1) 류보람 인턴기자 = 민주당은 14일 박근혜 대통령의 공공기관장 인사가 임박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국민들이 선거로 뽑은 것은 통반장이 아니라 대통령"이라며 대통령이 실무진에서 처리할 부분까지 직접 챙기느라 국정운영에 공백을 만들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배재정 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이 공정하고 적합한 인사를 찾기 위해 심사숙고하는 줄 알았는데, 청와대 말단 행정관부터 정부 부처 실국장까지 직접 챙기느라 시간이 부족했던 모양"이라고 지적했다.
배 대변인은 "설훈 민주당 의원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나 홀로 인사'로 인해, 현재 공공기관 4분의 1 가량이 인사공백, 경영공백 상태"라며 "장고(長考) 끝에 악수(惡手)라고, 그 결과가 윤창중, 김기춘 같은 인사들이니 말문이 막힐 뿐"이라고 날을 세웠다.
배 대변인은 "박 대통령의 꼼꼼한 리더십은 인사 문제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면서 "인재근 의원이 밝혀낸 바에 따르면, 개성공단 경협보험금 상환기간을 연장해 달라는 입주기업 요청에 대해 대통령이 직접 '불가' 지시를 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주무부처인 기획재정부는 '한계가 있다'는 수준에서 수용 여지를 두고 보고했는데, 박 대통령이 단칼에 잘라버렸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대통령이 주무부처 장관의 인사권도 빼앗고, 실무선의 의견도 개의치 않고 자신의 뜻대로 처리해 버리는 것을 보면, 측근이라던 진영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만류를 뿌리치고 자리를 내놓은 것도 이해가 된다"면서 "구석구석 직접 챙기려는 대통령 때문에 장관이든 실무자든 소신껏 일을 할 수 없는 상태인 모양"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2년 12월 19일 대한민국 국민들이 선거로 뽑은 것은 동네 통반장이 아니라 대한민국 대통령이라는 사실을 다시 확인시켜 드린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