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새누리당, 종북집착정당이냐"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3.10.1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김현 기자 = 민주당은 11일 새누리당이 종북(從北)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것과 관련, "종북집착정당"이라고 맹비난했다.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자신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노동신문에 빗대 비난한 것을 겨냥, "새누리당이 그렇게 노동신문을 열독하는 종북 정당인지 묻지 않을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전 원내대표는 "모든 사안들에 대해 모든 것을 다 '종북'으로 몰아가는 것도 너무 지나친 일"이라며 "자신들에게 불리한 것, 자신들에게 결정적으로 상처가 되는 것, 자신들에게 약이 되는 소리까지도 이것을 종북으로 몰아가는 것을 보면서 새누리당의 모든 길은 종북으로 통하고 있는 것인지 다시 한 번 묻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새누리당에게 종북이라는 것은 전가의 보도이자 전지전능의 방탄복인 것 같다"면서 "모든 실정과 실패와 약속의 파기를 오로지 종북으로 막아내겠다는 '종북집착정당'이 아닌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성토했다.

신경민 최고위원도 "정문헌 새누리당 의원이 NLL(북방한계선) 대화록 문제를 제기한 지 지난 8일로 1년이 넘어갔지만, 지금도 지루한 공방 속에서 헤어 나오질 못하고 있다"며 "이 문제는 대화록 실종, 증발 그리고 초본논란 등 논점을 달리한 채로 작년 10월 (박 대통령의) 과거사 인식 논란 또 12월 11일 (국정원 여직원 댓글 관련) 역삼동 사태, 6월 (국정원 개혁) 촛불 사태 등 여권의 위기 때마다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 최고위원은 "여기에 북한은 급기야 어제(10일) 다시 또 끼어들어서 방북 정치인 곧 박근혜, 정몽준 의원 같은 이들의 대화록을 까겠다고 다시 협박을 하고 나섰다"면서 "사태가 여기까지 온데는 국가정보원, 새누리당, 청와대 책임이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수많은 여당 정치인들은 어려운 상황이 나올 때마다 이를 호도하기 위해서 계속 NLL 문제를 다시 꺼내들고 야당에 종북프레임을 덮어씌우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여기에 일정한 패턴이 있다. 공통점은 팩트는 없고, 야당의 종북프레임을 씌우려는 정쟁만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 최고위원은 "검찰은 확증되지도 않은 내용을 공표하고 새누리당 정치인들은 이를 받아 증폭시키고 일부 언론은 이를 받거나 아니면 부연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 익숙한 선정성 물레방아 전술"이라며 "국정원도 검찰도 정치를 하려 하지 말고 정보업무와 수사를 할 것을 촉구한다. 그리고 정치는 정치 본령으로 돌아갈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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