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부품 원전 발전정지 손실액 2837억"
윤영석 의원 "주요 납품 5개사, 부품 시험 성적서 위조"
- 김영신 기자
(서울=뉴스1) 김영신 기자 = 원전 부품 공급사가 자체 검증을 거쳐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에 납품한 제품이 고장과 이로 인한 발전 정지를 유발해 생긴 손실이 13년 간 2837억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윤영석 새누리당 의원은 10일 한수원으로부터 제출받은 '2001년 4월~2013년 9월 부품고장으로 인한 발전정지 내역' 자료를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부품 공급사가 자체 검증을 해 원전에 납품한 부품의 고장(불량 포함)으로 인한 발전정지는 2001년 처음 발생했다.
당시 ABB가 공급한 부품의 접촉불량으로 인해 한울 2호기의 발전이 정지돼 8억8000여만원의 발전손실을 기록했다.
이어 2010년 10월 한울 2호기에서 위치감지기 고장으로 인한 발전정지로 46억여원의 발전손실을 기록한 사례까지 10여년 새 총 56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발전 손실금 총액은 283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품 고장으로 인한 원전 발전정지를 야기한 24개 사를 분석한 결과, 주요 상위 5개사가 손실금 80%를 발생시키고 있었다.
알스톰(ALSTORM)사는 2001년 12월 한울 1호기 발전정지(169억 손실), 2002년 6월 한울 1호기 발전정지(405억 손실), 2002년 10월 발전정지(391억 손실) 등 한울 1·2호기에서만 총 6건의 고장을 일으켰다.
이는 부품 고장으로 인한 발전정지 사고 전체의 51%(1461억)에 이른다.
이어 웨스팅하우스(WESTINGHOUSE)가 2007년 2월, 2012년 10월 등 총 14건(831억원)의 발전손실을 야기했다.
효성(162억), GE(144억), ABB(116억)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윤 의원은 "원전은 발전 단가가 저렴한 대신 부품 고장에 대한 리스크가 크다"며 "한수원의 엄격한 부품 검수와 공급사 자체 검증 방식에 대한 강도높은 책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자체검증 부품고장으로 발전정지를 야기한 24개사 중 ABB코리아, 효성, 두산중공업, 현대중공업, 첨단기공 등 5개사는 한수원에 시험성적서를 위조한 부품을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한수원은 해당 업체들을 검찰에 수사의뢰 했으며, 효성 등 4개 사에 대해서는 공급자 등록 효력 정지 처분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윤 의원은 "품질서류 위조 부품에 대한 조사 결과 발표와 해당 품목에 대한 신속한 조치, 해당 사에 대한 엄중한 제재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riwha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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