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초선모임, 전병헌 연설에 발끈…릴레이 반박성명

김현숙 "민주, 무상보육 위기 박원순 자작극에 속았나"

김현숙 새누리당 의원. /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진성훈 기자 = 새누리당 초선 비례대표 의원들이 10일 박근혜정부 국정에 대한 민주당의 강도 높은 비판에 발끈하고 나섰다.

새누리당 비례대표 의원 모임인 '약지(약속지킴이) 25'는 이날 오전 정기모임을 가진 뒤 성명을 내고 "지난 8일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의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대한민국 제1야당 원내대표의 연설이라는 것이 부끄러울 정도로 원색적인 비난으로 가득한 수준 낮은 연설이었다"며 "앞으로 매일 전 원내대표의 무분별하고 근거 없는 비난에 대해 낱낱이 밝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모임 소속인 김현숙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정책 전문가들인 비례대표 의원들 입장에서 전 원내대표의 수많은 주장들을 놓고 '너무 한다'는 의견들이 쏟아지면서 각자 맡은 분야에서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민주당의 주장을 적극 반박해야 한다는 뜻이 자발적으로 모아졌다"고 말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이자 새누리당 제5정책조정위원회 부위원장인 김 의원이 이날 첫 주자로 나서 '박원순 서울시장의 무상보육 위기 자작극에 민주당도 속았는가' 제하의 성명을 통해 무상보육 분야에 대한 민주당의 주장을 반박했다.

김 의원은 "전 원내대표는 중앙정부가 보육예산에 대한 정부지원 약속을 어겼다고 거짓말을 했다"며 "중앙정부는 지자체 추가부담 예산의 80%에 가까운 금액을 책임졌다. 그리고 서울시를 제외한 모든 지자체에서는 대통령 공약대로 무상보육은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실현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오직 박 시장의 서울시만 의도적으로 2013년 예산을 2012년 기준으로 과소 편성함으로써 원인을 제공해놓고 정작 일이 터지자 정부와 대통령 탓을 하면서 타 지자체가 모두 수용한 추경을 거부하면서 정쟁을 유발한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처음부터 서울시가 부담해야 할 부분을 부담하면서 마치 중앙정부 때문에 지방채를 발행할 수밖에 없었다고 하는데, 박 시장은 자신의 실수로 자초한 일을 결국 서울시민의 빚인 지방채를 발행해 메운 것"이라며 "그런데 이것을 전 원내대표는 마치 고심 끝에 내린 박 시장의 결단인양 호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진정으로 박 시장이 서울시민들을 생각한다면 손쉬운 지방채 발행이 아니라 서울시의 자구노력으로도 필요한 금액을 충분히 충당할 수 있다"며 "서울시의 최근 3년간 예산불용액은 총 3조 3781억원에 이르고, 작년 불용됐던 사업 중 금년에 오히려 증액된 사업예산은 8710억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8일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정기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2013.10.8/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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