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盧측, 거짓말 지나쳐…'사초은닉' 진실 밝혀야"

윤상현 "故 노 전 대통령 명예 생각해 거짓말 생산 중단해야"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2013.10.8/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김영신 기자 = 새누리당은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실종 사건에 대해 노무현 전 대통령 측이 "회의록 초안은 중복문서이기 때문에 대통령기록관에 이관하지 않았다"고 밝히자 "거짓말을 중단하라"고 평가절하했다.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경수 노무현 재단 봉하사업본부장(전 청와대 연설기획비서관) 등의 전날 기자회견을 언급, "사초폐기와 관련해 노무현 재단 분들의 말바꾸기가 너무 심하다"고 주장했다.

윤 원내수석부대표는 "어제 김 본부장은 '회의록 표제본만 삭제했기 때문에 삭제가 아니다'고 주장했다"며 "이는 회의록 폐기에 대한 구차한 변명"이라고 지적했다.

윤 원내수석부대표는 "검찰은 중간수사결과 발표에서 봉하 이지원에서 삭제됐다가 복구된 회의록이 최종본이자 완성본이라 했다"며 "노무현 재단 분들이 주장하듯 초안이 삭제된 게 아니라 완성본, 최종본이 삭제됐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멀쩡한 완성된 형태의 회의록을 폐기시켜놓고 단지 '초안 표제만 삭제했으니 삭제가 아니다'라는 건 변명을 위한 억지주장"이라고 했다.

윤 원내수석부대표는 "청와대 이지원에서 회의록을 삭제했으면 봉하이지원에서도 삭제됐어야 한다"며 "그러나 봉하 이지원에서만 회의록이 발견된 건 한마디로 (회의록을) 빼돌리고 은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2008년 2월 상황에 대해 자신의 '추정'임을 전제로 "(노 전 대통령이) 퇴임 직전 청와대 이지원에서 완성된 형태의 최종본 회의록을 의도적으로 폐기한 후 봉하이지원을 백업했다"며 "이후 개인 파일로 갖고 있다가 국정원본과 같은 개인파일을 (봉하이지원에) 등재시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누구에 의해 어떤 과정을 거쳐 이같은 사초폐기가 이뤄졌는지 밝혀야 한다"며 "노무현 재단 분들은 대통령기록물관리법을 정면으로 위반하면서까지 전대미문의 사초 빼돌리기, 국기문란 범죄행위를 저질렀는지에 대해 진실을 고백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윤 원내수석부대표는 "노무현 재단 분들의 말바꾸기가 너무 지나치다. 말이 말을 먹고, 거짓말에 거짓말이 보태지는 형국"이라며 "고인이 되신 노 전 대통령의 명예를 생각해 거짓말 생산을 그만 멈춰야한다"고 말했다.

eriwhat@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