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근 "역대정부, A급전범 등 日 12명에 훈장"
- 박상휘 기자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우리나라 정부가 태평양 전쟁 A급 전범과 야스쿠니 신사참배자 등 일본인 12명에게 훈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인재근 민주당 의원이 10일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부터 지난 8월 말까지 외국인 훈장 수훈자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인 의원에 따르면 A급 전범인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외조부로 1970년 6월18일 수교훈장을 받았다. 또 다른 A급 전범인 고다마 요시오와 사사카와 료이치는 각각 같은 해 8월28일, 9월26일 수교훈장을 받았다.
또 일본의 제국주의와 침략전쟁을 미화한 사토 에이사쿠 전 총리와 시이나 에쓰사부로 전 외상도 박정희 대통령 때인 1969년 8월14일 훈장을 받았다.
731부대 관계자로는 가토 가쓰야가 박정희 대통령 때인 1973년 11월2일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으며 전두환 대통령 때는 일본 총리 최초로 야스쿠니 신사를 공식 참배한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총리와 독도 영유권을 주장한 스즈키 젠코 전 총리 등이 수교훈장을 받았다.
김영삼 대통령 때인 1995년 12월15일에는 일본 제국주의를 미화한 다케시타 노보루 전 총리가 훈장 중 최고등급인 광화대장을 받았으며 모리 요시로 전 총리는 이명박 대통령 때인 2010년 11월 광화대장을 받았다.
인 의원은 "일본인 훈장 수훈자의 경력을 조사한 결과 정부의 서훈시스템에 문제가 심각함이 드러났다"며 "훈장수훈자의 문제점이 우려할 만한 수준으로 밝혀진 만큼 정부 서훈제도의 근본적인 개선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sanghw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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