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호창 "독자세력화…야권 분열 아닌 강화"

무소속 송호창 의원. 2013.3.3/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송호창 무소속 의원은 8일 '안철수 신당'의 독자세력화를 호남에서 시작한 것을 두고 야권의 분열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야권의 확대이고 강화라고 봐야지 야권의 약화 또는 분열이라고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최측근인 송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 '열린아침 송정애입니다'에 출연, "우리들이 20% 정도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고 민주당과 합치면 거의 40%가 넘게 되는 결국 새누리당과 견줄 수 있는 규모가 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송 의원은 '파이를 나누는 것이 아니라 각자 세를 불려 파이를 키우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라며 "(야권이) 확대되고 강화된 상태에서 부분별로 힘을 합하고 또 그 안에서 경쟁적 협력관계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의 싱크탱크인 '정책 네트워크 내일'이 호남에서 실행위원을 발표한 것을 두고 민주당 지지층과 겹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호남지역에서 발표했던 분들의 면면을 보면 민주당 소속으로 있던 사람들도 일부 있겠지만 그 숫자는 극소수"라며 "소위 정동영 전 민주당 의원과 뜻을 같이 했던 분들이 일부 있다고 하는데 전북지역 전체에서 2~3명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송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에 대해서는 "정책을 구체적으로 국민들한테 보여드리고 또 선택을 받는 첫 번째 과정"이라며 "우리들이 가지고 있는 정책이 과도하게 중앙에 집중돼 있는 권력을 각 지방자치단체로 분산시키야 한다는 것인데 그런 차원에서 지방선거는 더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내년 초 신당을 창당을 한다면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를 낼 것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전국적인 선거를 하는데 서울시를 뺀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그런 차원에서 모든 지역에서 적합한 후보들을 찾고 준비를 하겠다는 아주 원칙적이고 원론적인 이야기"라고 말했다.

한편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이 경기 화성갑 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손 고문이 정치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한동안 잊고 있던 것을 다시 한 번 되새겨 주신 것이 아닌가 싶다"며 "지난해 대선에서의 책임을 분명하게 자각을 하고 거기에 맞게 야권의 지도자와 정치인으로서 준비하고 훈련하고 대응해야 된다는 것이 개인적으로 상당히 인상적이었다"고 덧붙였다.

sanghw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