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도 간 김한길, 朴정부 인사난맥 비난
- 박상휘 기자

(천안=뉴스1) 박상휘 기자 = 전국 순회투쟁 중인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5일 충남 천안을 방문해 토크콘서트를 열고 박근혜 대통령의 복지공약 후퇴 문제와 인사 난맥상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날 충남 천안 동남구 신부문화공원에서 열린 '노숙자 김한길의 토크콘서트'에서는 안희정 충남지사도 참석해 김 대표의 순회투쟁에 힘을 보탰다.
특히 김 대표는 이날 새누리당이 오는 30일 열리는 경기 화성갑 보궐선거에 서청원 전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대표를 공천한 것을 언급하며 박근혜 대통령을 비판했다.
한 달도 남지 않은 재보선을 앞두고 서 전 대표의 공천을 정부여당의 인사 문제와 연계시켜 정치 쟁점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김 대표는 "서 전 대표는 대표적인 비리 정치인으로 서 전 대표를 공천한 것은 새누리당이 차떼기 정당으로 돌아간 것과 같다"며 "채동욱 전 검찰총장은 바람을 피웠다는 소문하나로 찍어내 몰아내기를 했고 재판을 통해 유죄가 확정돼 옥살이를 한 사람을 국회의원 후보로 내새우겠다는 것은 국민 알기를 함부로 아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국민을 무시하거나 깔보지 않으면 어떻게 이런 인사가 가능하겠는가"라며 "박근혜 정부의 인사문제는 정말 심각하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기초연금 공약 후퇴와 관련해서는 "20만원씩 못받는 어르신들만 화가 나는 것이 아니라 국가가 책임져야 할 재정 중 일부를 지방자치단체에 떠 넘기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안 지사는 "현재 무상보육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50 대 50으로 부담하고 있고 기초연금도 아마도 80 대 20의 비율 정도로 지방정부가 부담해야 할 것 같은데 힘이 든 것이 사실"이라며 "복지공약이 나오면 그 문제에 대해서 만큼은 지방정부와 상의가 필요하고 거기에 대해서 상의를 하지 않는다면 국가재정이 투입이 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김 대표는 대전 중구 중촌사회복지관을 방문, 사회복지사들과의 현장간담회를 가졌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이 지금은 나라 재정을 빌미로 복지공약 후퇴를 말씀하지만 많은 국민들이 이에 대한 실망과 분노를 표하고 있기 때문에 대통령의 생각도 좋은 쪽으로 변해야 할 것"이라며 "지금 국회가 열리고 있는 만큼 이번 국회에서 반영할 수 있는 것은 적극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간담회 후에는 지역 노인 200여명을 대상으로 무료배식 봉사활동도 벌였다.
김 대표는 또 토크콘서트를 마무리한 뒤 천안의 한 음식점에서 충남지역 주요인사, 지역 위원장들과 잇따라 간담회를 열고 전국 현안을 논의했다.
충남 순회투쟁 일정을 마무리한 김 대표는 6일 '1차 전국 순회투쟁' 마지막 일정으로 강원도를 찾는다.
sanghw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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