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홍 "유영익은 역사학계의 김기춘"

유기홍 민주당 역사교과서 친일미화 왜곡대책위원회 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4시 비상국회 운영본부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2008년에 대안교과서 출판기념회 참석한 사진을 들어보이며 발언하고 있다. 2013.9.26/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유기홍 민주당 역사교과서 친일미화 왜곡대책위원회 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4시 비상국회 운영본부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2008년에 대안교과서 출판기념회 참석한 사진을 들어보이며 발언하고 있다. 2013.9.26/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류보람 인턴기자 = 민주당 역사교과서 왜곡 대책위원장인 유기홍 의원은 26일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 내정자는 역사학계의 김기춘"이라며 내정 철회를 거듭 촉구했다.

유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24시 비상국회 운영본부 회의'에서 "1936년생으로 올해 78세인 유영익 내정자와 1939년생인 김기춘 비서실장의 공통점은 이례적 고령 인사라는 점과 더불어 극단적 보수 우익 성향의 인물이라는 것"이라며 "역사 쿠데타의 배후에 박근혜 대통령이 있다고 지목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2008년 5월 대한교과서 출판기념회에서 촬영한 사진을 들어 보이며, "이 자리에서 당시 박근혜 의원이 '대한교과서의 출간으로 걱정을 다소나마 덜었다. 이 교과서를 후원해 주시고 오늘 참석해 주신 분들 모두 애국지사이다'라고 발언했다"고 말했다.

이어 "과연 그럴까, '대한교과서'의 내용 전체에는 오류와 왜곡이 넘쳐난다"며 두 가지 사례를 제시했다.

유 의원은 대한교과서가 농민 빈곤의 원인을 일제의 수탈이 아닌 인구 과잉으로 기술하고, 일본 정부의 강제동원에 대한 언급을 뺀 채 미얀마 지역의 군 위안부가 업자에 의해 동원됐다고 기술한 점을 지적했다.

유 의원은 "일본 정부의 주장을 대변하는 내용을 가진 이 교과서의 감수자가 바로 유영익 내정자이고,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교학사 교과서의 집필자인 권희영, 이명희 씨가 모두 집필에 참여했다는 점을 환기해 드린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