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채동욱 사태' 강공…김한길 15일 긴급 회견(종합)
당내 '3자회담 회의론' 고조…"참석 여부 불투명"
- 박정양 기자
(서울 =뉴스1) 박정양 기자 =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15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채동욱 검찰총장 사퇴 및 16일로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 3자회담 참석 여부 등에 관한 입장을 밝힌다.
14일 민주당에 따르면 김 대표는 15일 오전 10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소집, '혼외아들설'에 휩싸인 채동욱 검찰총장의 전격 사의 표명 사태 및 이에 따른 3자 회담 참석 여부에 관해 의견을 수렴한 뒤 오전 11시 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와 관련, 당내에서는 3자 회담을 거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당 관계자는 "채 총장 '경질'은 국가정보원 사건을 바라보는 청와대와 여권의 입장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라며 "현재로서는 3자 회담을 할지 말지도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3자 회담에서 국정원 사건에 대해 어떤 의미 있는 답을 받을 수 있겠느냐는 부정적인 의견들이 상당히 많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핵심 관계자는 "김 대표 측에선 박 대통령으로부터 국정원 개혁과 관련해 의미있는 답변을 끌어내지 못할 경우 김 대표만 곤란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상당히 강하다"고 전했다.
이어 "또 강경파 일각에선 '청와대의 물타기에 말려들어선 안된다'며 회담을 거부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은 이날 이번 사태를 정권 차원의 '채동욱 총장 몰아내기', '국정원 무죄만들기 프로젝트'로 규정하고, '유신·공작정치의 부활' 등 강도 높은 단어를 쏟아내면서 청와대를 정조준했다.
김관영 수석대변인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청와대가 직접 나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이번 채동욱 총장 몰아내기는 신(新) 유신의 부활을 알리는 서곡이자 검찰을 권력의 시녀도 만들려는 공작정치의 부활"이라고 비판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이번 사태는 누가 보더라도 청와대가 각본과 주연을 담당하고, 황 장관이 조연을 담당한 '국정원 사건 덮기와 무죄 만들기' 프로젝트 차원에서 벌어진 일"이라며 "물러날 사람은 채 총장이 아니라 황교안 법무부 장관,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홍경식 청와대 민정수석"이라고 말했다.
김영근 수석부대변인도 논평에서 "청와대가 채 총장 사의에 침묵하는 것은 정치적 외압의 실체를 그대로 인정하는 꼴"이라며 "청와대는 차라리 입맛에 맞지 않은 검찰총장을 교체하기 위해서 국가조직을 총동원했다고 말하는 편이 낫지 않은가"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전날에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의원들 명의로 성명을 내고 황 장관의 감찰 지시 직후 채 총장이 사의를 표명한 데 대해 "황 장관의 감찰 지시는 채 총장을 제거하려는 권력의 음모로 밖에 볼 수 없다"며 "또한 국정원 대선 개입 재판에 대한 간섭이자 공안정국의 시작이요, 우리 검찰의 불행한 역사의 반복"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이에 따라 새누리당의 거부에도 불구하고 16일 법사위 전체회의를 소집해 이 문제를 다루겠다는 방침이다.
pj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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