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채동욱 사퇴 깊은 유감…정치검찰 회귀 안돼"(종합)

배재정 민주당 대변인. 2013.5.6/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배재정 민주당 대변인. 2013.5.6/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김현 기자 = 민주당은 13일 '혼외아들설'에 휩싸인 채동욱 검찰총장이 법무부 감찰 착수 직후 사의표명을 한 것과 관련,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배재정 당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채 총장의 사의표명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 사의표명은 갑작스럽고 전례가 없는 법무부의 감찰 발표에 이어 나온 것으로, 검찰총장이 더 이상 적절한 업무수행을 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배 대변인은 "민주당은 국정원 댓글사건의 주역인 원세훈, 김용판 두 피고인에 대해 선거법 위반 기소를 하면서 여권 내부에서 검찰총장 교체론이 솔솔 피어오른 것에 주목한다"면서 "실제로 새누리당은 국정원 국정조사에서 박근혜정부 검찰의 기소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면서 여권의 기류를 확인시켜준 바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더욱이 지금은 야당 대표와 박근혜 대통령의 회동을 앞둔 미묘한 시점이라는 점도 상기하게 된다"고 말했다.

배 대변인은 채 총장이 후배 검사들에게 '국민이 원하는 검찰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로,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소중한 직분을 수행해 주기 바란다'고 밝힌 것을 거론, "채 총장의 사의표명으로 검찰이 다시 과거 회귀, 정치검찰로 회귀해선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하며, 현 상황을 엄중히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정호준 원내대변인도 현안 브리핑을 통해 "채 총장 사퇴는 청와대와 국정원의 검찰 흔들기의 결과"라며 "모처럼 검찰독립이 뿌리내리려는 시점에 검찰총장을 흔들어서 옷을 벗기는 것은 검찰을 권력의 시녀로 길들이려는 음모"라고 지적했다.

정 원내대변인은 "검찰총장에 대한 감찰은 사상 유례없는 일로 검찰총장을 욕보여 옷을 벗게 하려는 의도임이 명백하다"면서 "검찰총장에 대한 감찰지시가 어떤 경위로 이뤄졌는지 우리는 철저히 따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더욱이 검찰이 한참 선거법 위반 혐의로 국정원을 조사하는 중에 이런 일이 생긴 것에 대해서도 민주당은 주목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검찰 흔들기로 국정원 국기문란 사건 진실규명을 방해하는 그 어떤 책동도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천명한다"고 덧붙였다.

gayunlov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