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준 "박근혜정부 6개월, 함량·자질 부족"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26일 취임한지 6개월이 된 박근혜정부에 대해 "기대했던 것보단 굉장히 준비가 부족했던 정부"라고 비판적인 평가를 내놨다.
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6개월 사이에 있었던 일을 근거로 특징이나 성향을 얘기하면 국정수행에서도 제대로 된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자질이나 함량도 많이 떨어지는 정부"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여론조사 결과 박근혜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해 국민의 60~70%가 긍정적인 평가를 한 것에 대해 "수치만 보면 그렇지만, 아직 성과가 나온 게 없기 때문에 그게 전폭적인 국정수행에 대한 지지라고 판단하기에는 빠르다"며 "지지도 수치가 높으면 다행이긴 하지만, 그것을 일방적으로 해석을 해서 자칫 잘못해 자만하거나 그랬다간 큰 봉변을 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박근혜정부가 '가장 잘한 일'로는 '남북관계'를 꼽았다. 그는 "개성공단 정상화 나 이산가족 상봉이 성사됐고, 그 과정을 보면 나름대로 원칙을 지키면서 신축성을 많이 발휘했다"고 평했다.
반면 '가장 잘못한 것'으로는 '정치'를 들었다. 그는 "지금 원내 127석의 의석을 가진 제1야당이 민주주의 수호를 내걸고 장외투쟁을 하고 있지 않느냐"며 "이건 이유가 무엇이 됐든 대통령이 정치를 잘못한 것"이라고 성토했다.
윤 전 장관은 김한길 대표가 요구하는 박 대통령과의 단독회담과 관련, "(김 대표가) 대통령을 만나자고 요구한 지가 언제인데, 아직도 안 만나고 있다. 이건 마치 대통령이 야당 대표를 만나는 것을 크게 베푸는 것처럼 생각하는 모양"이라면서 "민주주의 국가의 대통령은 야당 대표가 만나자면 언제든 만나야 될 책임과 의무가 있다. (이는) 국정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야당도 장외투쟁을 나왔는데 아무 얻은 것 없이 돌아갈 수 있겠느냐. 당장 정기국회가 곧 다가올텐데, 야당이 끝내 장외투쟁을 고집하면 야당도 여론의 비판을 받는 면이 있겠지만, 대통령과 여당도 국민의 지지를 받기 어렵다"며 "어차피 이 책임은 대통령한테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내 강경파 의원들의 '3·15 부정선거' 언급 논란에 대해 "민주당이 조금 지나친 표현을 쓴 것"이라고 지적하면서도 "분노가 격하다보니 그런 말이 나간 것 같은데, 청와대가 그에 대해 한번 문제를 제기하고 다른 것으로 포용하면 오히려 청와대가 돋보이지 않겠느냐"고 했다.
그는 "(이것을 빌미로) 끝내 안 만나려고 하는 것도 구차해 보인다"면서 "왜소해 보이고 답답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회담의 조건으로 국정원 댓글의혹 사건과 관련한 박 대통령의 사과, 남재준 국정원장 해임 등을 요구하고 있는 것에 대해 "그것은 얼마든지 정치적으로 답할 수 있다. 야당도 그것을 100% 관철하겠다는 것은 아닐 것"이라며 "만나서 얘기하다 보면 서로 양보하고 그러는 것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윤 전 장관은 민주당내 일각에서 국정원 댓글의혹 사건의 특검 실시를 주장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처음부터 특검을 주장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생각을 했는데, 여당도 검찰수사 결과를 잘못했다며 불신하고 있지 않느냐"며 "그렇다면 그것은 특검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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