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김용판 배후가 국정원 사건 몸통, 제보있다"

"김용판, TK라인 외압에 의한 불구속"

민주당 국정원 선거개입 진상조사특위 위원장인 신경민 최고위원(왼쪽 세번째)이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원특위-법사위원단 국정원 검찰수사결과 발표 관련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2013.6.16/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박영선 민주당 의원은 16일 지난 대선 국가정보원의 정치·선거 개입 사건과 관련,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의 배후, 이것이 (사건의) 몸통"이라며 "김 전 청장의 배후, (수서경찰서가 중간수사결과를 기습발표한) 지난해 12월16일 김 전 청장과 직거래 했던 이들의 제보가 우리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국정원 국기문란 진상조사특위'와 법사위원들의 기자간담회에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불구속이 MB(이명박 전 대통령)와 MB 측근들의 외압에 의해 이뤄진 불구속이라면, 김 전 청장의 불구속은 'TK(대구·경북) 라인'의 외압에 의한 불구속으로 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TK는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자 현 정부 고위 인사들이 포진한 지역으로, 지난해 대선을 사흘 앞둔 12월16일 수서경찰서의 중간수사결과 기습발표 등 수사축소를 지시한 김 전 청장이 국정원 사건의 몸통이라는 박 의원의 주장은 현 정부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은 "김 전 청장과 박원동 전 국정원 국익전략국장은 둘 다 TK(출신)"이라며 "당에 들어온 여러가지 제보의 정황으로 미뤄 두 사람은 이번 사건에 있어 분명 직거래를 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이 두 사람이 최근에 하고 다니는 행동으로 미뤄봐도 그런 것이 짐작된다"며 "김 전 청장은 이같은 민감한 일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대구 달서구와 서울에서 출판기념회를 할 정도의 배짱과 '협박'이 있었다고 본다. 여기서 '협박'의 의미는 김 전 청장이 누군가를 협박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민주당이 김 전 청장과 직거래 한 이들의 배후를 밝히지 않게 되길 바라지만 박근혜 정부가 계속 이런 식으로 이명박 정부가 'BBK 사건'을 다뤘던 스탠스와 똑같은 행위를 보인다면 저희도 언젠가 이 부분을 밝힐 수밖에 없음을 경고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저희는 박원동 전 국장의 배후에 대한 제보도 갖고 있다"며 "이 부분도 대한민국의 미래와 국가안정을 위해 저희가 자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정보위가 열리지 않고 있는 것과 관련) 남재준 국정원장과 서상기 정보위원장의 거래 문제도 있다"며 "민주당에 들어오는 제보가 국정원 내 볼썽사나운 권력투쟁의 이유도 있지만, 대한민국 국정원이 이래도 되겠냐는 정의감에 의한 제보도 있다"고 강조했다.

chach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