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미 "원세훈, 대형마트 로비받고 SSM 입법저지" (종합)
"매달 500~600만원 현금과 에쿠스 제공받아"…황교안 "원세훈 개인비리 강도높게 수사 중"
"국정원, 트위터 660여개 아이디로 활동"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이 대형마트 대표로부터 금품과 골프 등 편의를 제공받고 'SSM법(기업형 슈퍼마켓법)'의 국회 처리과정에서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13일 제기됐다.
진선미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에서 "2010년 10월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박영선·박지원 민주당 의원이 당시 법제사법위에 계류 중인 골목상권을 지키기 위한 'SSM 규제법'의 국회처리를 3명이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는데 그 중 한 명이 바로 당시 원세훈 국정원장이었다"며 원 전 원장의 개인비리 의혹을 폭로했다.
진 의원은 "원 전 원장은 2007년초 이명박 대통령 후보의 상근특보로 보임 받은 후 재벌 대형마트 이모 사장에게 활동비 지원을 요구했다"며 "원 전 원장이 2008년 2월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취임하기 전까지 이 사장은 협력업체인 D설계사무소의 최모 대표를 시켜 매달 500~600만원의 현금을 지원했고, 에쿠스 승용차를 렌트해 운전기사와 함께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재벌 대형마트로부터 도움을 받았던 원 전 원장이 2009년 2월 국정원장 취임 후 해당 대형마트의 인천 무의도 연수원 신축을 반대한 산림청에 압력을 행사하고, SSM법 국회통과를 저지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진 의원은 "원 전 원장은 1993년 서울시 부시장 재직 당시 현재 수사를 받고 있는 황보건설의 서울시 공사수주를 적극 지원했고, 퇴임 이후에는 대형마트 사장 이씨 등과 함께 부부동반으로 제주도여행을 가고, 미국 LA에서 골프회동을 하는 등 친분을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황교안 법무부장관에게 "이 부분에 대한 수사가 이뤄지고 있는가. 국정원법과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것뿐 아니라, 지위를 이용한 권력형 비리를 저지른 장본인을 불구속 수사하는 것에 대해 국민이 납득을 하겠냐"고 따져물었다.
황 장관은 "그 부분에 대해 검찰이 강도높게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진 의원은 또 국정원이 지난 대선에 앞서 트위터를 통해 선거·정치에 개입한 의혹을 구체적으로 제기했다.
진 의원은 "의원실에서 확인한 결과, 국정원 혹은 국정원과 연계된 것으로 의심되는 아이디가 660여개로 이들은 평균 2000여명의 팔로워가 있었다"며 "이들 계정은 국정원 직원으로 추정되는 10여명의 '대장 계정', 이를 확산시키기 위해 직접 글을 쓰거나 리트윗을 하는 '중간급 계정', 리트윗만 하는 '보조계정', 자동으로 리트윗만 하는 '봇 프로그램'으로 가동돼 인터넷 상에서 무차별적으로 퍼져나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게시글 한 개당 보통 130만명의 트위터 이용자들이 볼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됐고 특히 '문재인이 대통령이 안되는 이유'라는 글은 500만명 이상의 트위터 이용자에게 노출됐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이 지난달 22일 추가 고발한 국정원 심리정보국 소속 직원 이모씨는 트위터에서 누들누들(@nudlenudle) 이라는 계정을 운영했는데 이 계정에서 삭제된 트윗글을 입수했다"며 "해당 계정은 대선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전부터 12월 11일까지 문재인 후보를 종북으로 매도하고, 원 전 원장의 지시를 실행하는 글을 무차별적으로 올렸다"고 밝혔다.
진 의원에 따르면 해당 계정은 "대선을 앞두고, 김정은 집단이 종북들에게 모종의 지령을 내리고 북한편을 드는 대선 후보자가 당선되도록 공작을 벌일 것이라는 얘기가 역시 사실이었군요"(12월 5일), "종북잡골이 종북성골 등짝에 칼질해서 모 당이 갈라졌다. 열받은 종북성골이 대선TV토론에서 판 자체를 뭉개다가 사퇴도 못하고 완주도 못하는 이상한 상태가 됐다"(12월11일) 등의 글을 올렸다.
또한 "금강산 관광을 재개한다 하더라도 우리 국민 중 스스로 인질이 되기를 원하는 정신병자가 아닌 다음에서야 금강산에 갈 사람이 몇 명 있겠냐구요! 아주 지X을 해요 지X을!!"이라는 내용의 글 등과 관련, 진 의원은 "금강산 관광 재개를 공약으로 내세운 문재인 후보를 노골적으로 '종북'으로 규정하고, 입에 담기 어려운 저급한 언어까지 동원해 비판했다"고 말했다.
황 장관은 "의원님이 걱정하는 점, 모든 비리를 광범위하게 수사하고 있다"며 "선거법은 적용이 어려운 법률로, 여러가지 정황을 판단할 것인데 모두 수사범위 안에 있기 때문에 엄정히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chach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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