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영 "남북관계, 아직 낙관하긴 이르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지난 5월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이주영 여의도연구소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2013.5.22/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지난 5월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이주영 여의도연구소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2013.5.22/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새누리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여연) 소장을 맡고 있는 이주영 새누리당 의원은 10일 대화의 물꼬가 터진 남북관계와 관련, "낙관하는 것은 이르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북한이 회담에 응해온 것은 바람직한 일이지만, 남북관계의 순항으로 이어지기까진 북한의 비핵화 문제를 포함해 넘어야 할 난제가 쌓여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박근혜정부가 서두르지 않고 일관성 있는 태도를 견지해서 북한이 대화에 나오도록 한 것은 평가를 받을 일"이라면서 "박근혜정부가 제시하는 한반도 신뢰프로세스가 제대로 안착될 수 있도록 안보와 대화의 조화와 균형을 이뤄나갈 수 있도록 관련 전문가 네트워킹을 해서 현실적인 방안들을 제시하고 정책지원을 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향후 여연의 정책개발 이슈에 대해 "국민행복과 국가발전을 위해 필요한 과제라면 분야를 가리지 않고 연구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게 연구소가 할 일"이라며 "앞으로 그런 이슈들을 계속해서 발굴해서 시기적절하게 대안을 제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정부의 국정과제 140개 중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창조경제 구현, 공정한 시장경제, 고용률 70% 달성, 4대 사회악 척결, 자립지원 복지체계 구축 등 9개 과제를 선정, 구체적인 실현방안을 연구해서 국정운영에 참고가 될 수 있도록 책자를 발간해 배포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오는 10월 재보궐 선거와 내년 지방선거를 대비한 대응책에 대해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선 약속을 지키는 정치가 가장 중요하다"며 "정부가 총선과 대선 당시 공약을 지켜가는 데 있어 부족한 면이 없는지 잘 살피는 게 당면과제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또 "여론조사를 꾸준히 하고 있는데, 이는 국민의 마음을 읽어내는 일"이라며 "국민의 바람과 소망이 어디 있는지 확인하고 그걸 바탕으로 해서 피부에 와 닿는 정책개발을 하기 위해 고민하고 연구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여연의 혁신 방안과 관련해선 "혁신안엔 독일 정당연구소들이 하고 있는 시민정치교육을 도입하는 내용, 부족한 재정에 대해 후원회를 허용하거나 수익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 연구소를 당으로부터 좀 더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여연의 '연구원' 승격에 대해 "당규 개정을 통해 원으로 바꿔 나가는 과제가 있다"며 "확대개편을 하면서 이름도 좀 바꿔보자는 것인데, 그게 얼마나 의미가 있을진 모르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타당 연구소들에 대비한 여연의 강점에 대해선 "역사가 오래되고, 나름대로 안정적인 조직, 상대적으로 자율적인 운영을 해온 것"이라고 꼽았다.

다만 그는 "그러나 아직 법적·제도적으로 정비하고 보완해야 될 점들이 많이 있고, 운영 면에서도 내실있는 연구풍토 조성이 필요하기 때문에 충원하는 인사의 투명성, 연구 성과에 대한 평가시스템의 효율적 개선 필요성, 인재 충원 등의 과제들이 다 같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gayunlov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