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D-1, 무기력 민주…제1야당 무색

재보선 하루 전날에도 지도부 현장 지원유세 없어…
열세인 재보선 보다 국정원·전당대회에 더 집중

4·24 재보궐 선거 사전투표가 실시된 19일 오전 서울 노원구 상계3.4동주민센터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통합선거인명부 도입 후 첫 실시되는 이번 사전투표는 19~20일 양일간 진행되며, 선거일 전에 투표하려는 유권자는 사전에 부재자신고를 하지 않고도 전국 재보궐선거 지역에 설치되는 부재자투표소 어디서나 투표할 수 있다. 2013.4.19/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4·24 재보궐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제1야당인 민주통합당의 존재감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 존재감은 커녕 별다른 지원유세도 하지 않는 등 무기력한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재보선 공식선거전 초반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일부 민주당 지도부는 재보선 지역구를 찾아 반짝 지원에 나섰었다.

특히 민주당 지도부는 재선거가 이뤄지는 부산 영도와 충남 부여·청양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고 문재인 전 대선후보에게 선거운동 지원유세를 요청하기도 했으나 시간이 흐를 수록 적극적인 모습은 찾아 볼 수 없다.

현재까지 발표된 다수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번 재보선 3개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은 한 석도 얻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유력하다.

상황이 이렇자 민주당 측은 재보선과 관련해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상황이다.

또 지난 대선 당시 불거졌던 국가정보원 불법대선개입 의혹 사건이 경찰 수뇌부의 수사 개입 의혹이라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자 당력을 재보선보다는 국정원 사건에 더 집중하고 있다.

재보선이 전당대회 국면과 맞물린 점도 당력을 재보선에 집중하지 못하게 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민주당은 당초 박근혜 정부에 경종을 울리겠다며 재보선 승리를 다짐했었지만 차기 지도부를 뽑는 집안 일에 더욱 신경쓰는 모양새다.

그렇다고 전당대회 열기가 달아오르는 것도 아니다. 그 와중에 대선평가보고서 파문, 당 강령 개정 등의 논란으로 계파간 갈등만 표출되며 국민들의 눈살까지 찌푸리게 하고 있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에 출마한 후보들도 이번 재보선에서 제대로 된 역할을 부여받지 못해 선거유세 지원에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들은 합동연설회와 방송토론회 등 전대 후보로서 예정된 일정을 소화하는 것도 버거워하는 듯하다.

상황이 이런 가운데 민주당 지도부는 재보선 하루 전날인 23일에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만 개최했을뿐 현장에는 내려가지 않았다.

의총에서도 국정원 불법대선개입 의혹 사건에 대한 비판만 주를 이뤘을 뿐 재보선과 관련된 발언은 들을 수없었다.

당내 실무진은 이날이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만큼 지도부 일정을 현장 유세로 잡는 게 어떻겠냐는 건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지원 일정은 잡히지 않았다.

당 관계자는 "선거에서 열세인 것은 사실이지만 선거운동 마지막 날 지도부가 재보선 후보들에게 힘을 실어주지 못했다는 점은 다소 아쉽다"며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들도 일정을 조정해 조금 더 지역으로 내려가 박근혜 정부를 견제하는 목소리를 냈어야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sanghw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