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동북아평화자료원 운영계획 수립 착수…내년 상반기에 개시
자료원 운영계획수립 연구 용역 발주…노동신문 등 리터러시 교육 방안 마련
올해 말 준공·내년 상반기 개관…전시·교육·연구 복합공간 조성
- 윤주현 기자
(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 통일부가 경기도 고양시에 건립 중인 '동북아평화자료원'의 구체적인 운영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단순 북한 관련 자료를 보관하는 '보관소'의 역할을 넘어 '북한 자료 대국민 공개 확대'를 위한 핵심 거점으로 삼는다는 구상이다.
12일 조달청에 따르면 통일부는 지난 10일 '동북아평화자료원 종합운영계획 수립 연구 용역'을 발주하고 수행자를 모집 중이다.
통일부는 지난 1989년부터 서울 서초구 국립중앙도서관 내 '북한자료센터'를 운영해 왔다. 현 정부는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 개방 정책에 맞춰 북한자료센터를 동북아 전쟁·평화의 역사를 전시·교육·연구·기록하는 평화 아카이브인 '동북아평화자료원'으로 확대 개편하기로 했다.
이재명 정부는 '북한자료 대국민 공개 확대'를 국정과제로 삼고 과거 특수자료로 취급되던 노동신문 등 북한 문헌과 영상을 일반인에게 공개해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연구자들의 자료 활용 폭도 넓힌다는 계획이다.
실제 노동신문은 올해부터 일반자료로 전환돼 신원 확인 절차 없이도 지류 열람이 가능하다. 현재 국회에는 노동신문 외 북한 자료 공개 확대를 위해 통일부의 특수자료 관리와 북한자료에 대한 국민과 연구자 접근성 확대 등을 담은 '북한자료법' 3건이 발의된 상태다. 통일부도 이를 토대로 하위법령 마련에 착수한 상태다.
통일부는 동북아평화자료원을 북한 정보와 자료 접근의 핵심 거점으로 꾸린다는 구상이다. 일반 시민을 위한 전시, 강좌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도 운영할 예정이다.
통일부에 따르면 동북아평화자료원은 부지면적 4120㎡, 연면적 8463㎡,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조성된다. 현재 북한자료센터에 소장된 17만 6401건(비북한 발행 12만 9272건·북한 발행 4만 7129건)의 자료가 모두 이곳으로 이전될 예정이다.
보존서고, 일반자료실, 북한·특수자료실 등 자료 보존·열람 공간과 함께 강의실, 상설전시관, 강당 등 일반 시민을 위한 시설들도 함께 들어선다. 자료원의 현재 공정률은 74% 수준으로, 올 연말 준공한 이후 내년 상반기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통일부는 이번 연구를 통해 동북아평화자료원 출범 이후의 구체적인 운영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고양시와 공동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인근 킨텍스 전시장을 활용하는 등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 방안도 검토한다.
아울러 '북한자료 대국민 활성화'를 위해 북한 자료를 청소년과 일반 국민, 연구자들이 비판적으로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리터러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동북아 평화 공존의 역사와 북한 자료를 망라한 아카이브를 구축하고, 동북아 평화 관련 기획·전시와 북한 전문가 육성 및 연구 지원 방안도 마련한다. 카페, 대강당, 세미나실 등 공간별 운영계획과 이용 연령, 휴관일, 자료 대출·반출입 기준 등 세부 운영 규정도 수립할 예정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통일부는 현재 국민의 알권리를 확대를 위해 국민의 북한 자료 접근성을 높이는 북한자료법 통과를 추진 중이다"며 "법이 이른 시일 내에 통과되지 않더라도 특수자료 취급 지침에 따라 기존 자료를 재분류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동북아평화자료원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gerra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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