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러 두만강 자동차 다리, 러 측 공사 속도…9월 개통 가능성
세관시설·접속도로 공사 진척…북한 측은 사실상 마무리
-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북한과 러시아를 잇는 두만강의 자동차 다리의 러시아 측 공사가 최근 속도를 내면서 당초 6월에서 연기된 개통 시점이 오는 9월로 재조정될 가능성이 6일 제기됐다.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는 위성사진 분석을 토대로 러시아 측 세관시설과 접속도로 공사가 최근 눈에 띄게 진척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당초 양국은 지난 6월 교량 개통을 목표로 했지만 러시아 측 세관·검역시설 공사가 지연되면서 일정이 미뤄졌다.
지난 4일 촬영된 위성사진을 보면 러시아 세관 구역 내 주요 건물은 6월 말 골조만 세워져 있던 상태에서 외관이 대부분 완성된 모습이다. 세관 구역 입구 일대에는 대규모 콘크리트 포장이 이뤄졌으며, 세관시설과 교량을 연결하는 약 370m 구간에서도 도로 공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현장 곳곳에는 건설 자재가 여전히 쌓여 있어 추가 건물 건설 등 일부 공정은 계속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6월 공개된 위성사진에서는 교량 본체와 상판 포장 공사가 완료됐고 양국의 세관·검역시설은 마무리 공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북한은 세관 본관 지붕 공사를 끝내고 검역시설로 추정되는 부대시설과 진입도로를 대부분 완공한 반면, 러시아는 대규모 세관과 화물처리시설 건설은 진행했지만 검역시설과 연결도로 공정은 북한보다 뒤처진 상태였다.
이 교량은 길이 약 1030m로, 이 가운데 315m가 두만강을 가로지른다. 북한과 러시아를 잇는 첫 차량 통행용 교량으로, 양국은 지금까지 1950년대 후반 건설된 철도교를 통해서만 육상 연결망을 유지해 왔다. 새 교량이 운영되면 물류와 관광, 인적 교류 확대의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북러는 지난해 4월 30일 교량 착공식을 열었고, 올해 4월 21일에는 양측 교량을 연결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러시아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교량 건설에 합의한 지 2주년이 되는 지난 6월 19일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추진했지만 러시아 측 공정 지연으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공식 계획에 따르면 양국 세관·검역시설은 하루 최대 300대의 차량을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한다. 다만 일부 부대시설은 2027년에야 완공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교량 개통 이후에도 후속 공사는 계속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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