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APEC 이어 北에도 경제대표단 파견…남북 동시 외교 가동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0일 조로(북러) 정부간 무역경제 및 과학기술협조위원회 러시아 측 위원장인 자연부원생태학상 알렉사드르 코즐로프를 단장으로 하는 러시아경제대표단이 29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0일 조로(북러) 정부간 무역경제 및 과학기술협조위원회 러시아 측 위원장인 자연부원생태학상 알렉사드르 코즐로프를 단장으로 하는 러시아경제대표단이 29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러시아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린 한국 경주에 고위급 대표단을 보낸 데 이어, 같은 날 북한에도 경제대표단을 파견했다. 미국·한국이 주도하는 다자외교 무대와 북한과의 양자 협력 라인을 동시에 가동하는 행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0일 "조로(북러) 정부 간 무역경제 및 과학기술협조위원회 로씨야(러시아) 측 위원장인 자연부원생태학상(천연자원부 장관)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동지를 단장으로 하는 로씨야 경제대표단이 29일 평양에 도착했다"라고 보도했다. 대표단은 윤정호 대외경제상과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의 영접을 받았다.

코즐로프 러시아 천연자원부 장관은 북러 무역·과학기술 협력의 실무 총괄로, 지난 6월 북러정상회담 이후 후속 이행조치를 조율하는 핵심 인물로 알려져 있다. 지난 9일에도 북한 노동당 창건 80주년 기념행사 참석차 평양을 방문한 바 있다. 러시아는 같은 날 경북 경주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에도 알렉세이 오베르추크 부총리가 이끄는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했다.

이번 행보는 러시아가 서방 주도의 경제 질서에 대응하는 것과 별개로 북한과의 독자적 협력 구도를 병행하려는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북러 간 경제대표단 교류는 올해 연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식량·에너지·과학기술 등 분야 협력 논의가 집중되고 있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