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해외군사작전 전투위훈기념관 착공…김정은 "북러 친선 영원할 것"
쿠르스크 작전에 투입된 북한군 등 초대
"전투위훈기념관, 북러 관계 불패성 과시"
-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해외군사작전 전투위훈기념관 착공식에 참석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의 공훈을 치하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4일 "해외군사작전 전투위훈기념관건설착공식이 10월 23일 숭엄히 거행되였다"며 김 총비서가 착공식에 참석한 소식을 보도했다.
착공식에는 김 총비서 외에도 박정천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노광철 국방상, 최선희 외무상,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한 러시아 대사 등이 참석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접경 지역인 쿠르스크주 작전에 투입된 북한군과 해당 작전에서 희생된 북한군의 유가족도 초대됐다.
신문은 전투위훈기념관이 "형제적인 로씨야(러시아) 연방의 꾸르스크(쿠르스크)주를 해방하기 위한 군사작전에서 공화국 무력의 전투원들이 피와 목숨으로 쌓아 올린 전과와 혁혁한 군공은 주체의 건군사와 반제 혁명 투쟁사에 특기할 기적의 승전 신화"라면서 "피로써 맺어지고 더욱 공고화되는 조로(북러) 관계의 불패성을 과시하고 두 나라의 존립과 발전, 무궁 번영의 초석에 고여진 거대한 공적"이라고 표현했다.
김 총비서는 이날 연설에서 전투위훈기념관 건설을 통한 북러 관계 강화를 강조했다.
김 총비서는 "정의와 존엄을 위한 가장 값있는 성전에 참여해 고결한 희생과 영웅적인 무훈으로 시대와 역사 앞에, 후대들 앞에 영원불멸할 공적을 쌓아 올린 꾸르스크 해방 작전 참전자들에게 가장 숭고한 경의와 뜨거운 전투적 경례를 드린다"며 "아울러 형제적 로씨야 인민과 로씨야 군대에 격려의 마음을 전하며 이 뜻깊은 의식에 참석한 로씨야 연방의 친근한 벗들에게 따뜻한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10월 당중앙군사위원회가 로씨야 연방의 꾸르스크지역에 우리 전투원들을 파견한 그때부터 오늘까지 한 해 동안 우리가 체험한 모든 것은 그려보았던 것 이상으로 경이적이며 또한 심원하다"며 "성스러운 그 걸음에서부터 조로(북러) 두 나라 관계가 한전호에서 피를 주고받는 가장 높은 신뢰 관계로, 생사 운명을 같이하는 제일로 진실하고 공고한 불패의 관계로 더욱 승화된 전투적 단결의 새 역사가 시작되었다"고 밝혔다.
또 김 총비서는 서방 견제 메시지도 내놨다. 그는 "미국과 서방의 막대한 수혈도 두 나라 인민의 혈통 속에 끓어번지는 정의의 피는 식힐 수 없었으며 파시즘의 광신적인 야수성도 불사신의 투쟁 정신과 용맹을 이길 수 없었다"며 "우리 국가와 로씨야 인민의 장한 아들들은 결정적인 승리로써 조로 동맹의 강대함을 시위하였으며 정의가 우리 편에 있는 한 패권 세력의 야망은 기필코 좌절될 것임을 시대의 벽에 선명히 새겨놓았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김 총비서는 "정의와 부정의의 대결은 날로 첨예해지고 지배와 폭제의 도전은 계속될 것이지만 혈전 속에서 더 억세게 단합된 조로 관계의 전진은 가로막을 수 없다"며 "평양은 언제나 모스크바와 함께 있을 것이며 우리의 친선 단결은 영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비서에 연설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5월 28일 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8차 확대회의에서 전투위훈기념관 건립을 결정했다고 한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북한군을 파병했으며, 올해 4월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입장문을 통해 이 사실을 공식으로 인정했다. 그 이후 김 총비서는 러시아 파병 지휘관이나 전투원들에게 국가 표창을 수여하고, 유가족을 위로하는 등 파병자들을 각별히 챙기며 내부 결속을 도모하고 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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