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닭볶음면 인기에 北까지 합세…"짝퉁 제조해 중국 수출"
불닭볶음면 마스코트 '호치'까지 베껴
-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북한이 삼양식품의 인기 제품 '불닭볶음면'과 유사한 라면을 생산해 중국에 수출하고 있는 것으로 18일 파악됐다.
강동완 동아대 교수는 최근 유튜브 채널 영상을 통해 북한에서 생산된 '매운 김치맛 비빔국수'를 소개했다. 강 교수는 중국 현지 지인을 통해 해당 제품을 입수했다고 설명했다.
5개 들이로 포장된 이 제품의 앞쪽 포장지에는 불닭볶음면의 마스코트인 '호치'와 유사한 캐릭터가 그려져 있다. 불을 뿜는 닭 캐릭터와 함께 검은색 배경에 흰색과 빨간색 글자까지, 불닭볶음면의 패키지와 흡사하다.
뒷면에는 제품 표시 사항, 조리법 등이 적혀있다. 중량은 126g, 열량은 475㎉로 표기됐다. 제조사는 '라선령선합영회사'로, 원산지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생산지는 라선시 선봉구역이다.
조리법도 불닭볶음면과 유사하다. 끓는 물 500ml에 국수를 넣고 4분간 끓인 뒤 국수를 건져 물기를 뺀 다음 양념을 넣고 버무려준다고 기재돼 있다. 이 밖에도 '구미에 맞게 김치, 닭알, 파 등을 넣으면 맛이 아주 좋습니다'라는 추천 조리법도 병기됐다.
강 교수는 "북한은 한국을 적대적 국가로 규정하면서, 한국 제품은 그대로 카피해 수출까지 한다"며 "디자인, 상표 도용, 저작권 같은 문제들이 걸려 있는데 이율배반적인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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