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폭우 피해 최소화 작업 박차…"최대로 긴장·각성해야"
평양시·평안남북도·자강도·남포시 등 폭우 및 많은 비 주의경보
- 유민주 기자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북한의 서북부 지역에 연일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북한은 해당 지역 간부들의 수해 최소화 작업들을 수시로 조명하고 있다. 전국 각지의 주민들에게 대응법을 공유하며 자연재해에 대한 경각심을 심으려는 의도로 보인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9일 "평양시와 평안남북도, 자강도, 남포시를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폭우와 많은 비 주의경보가 내려졌다"며 "이와 관련하여 지금 모든 부문과 지역, 단위들이 자연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투쟁에 과감히 떨쳐 나섰다"라고 1면에 보도했다.
신문은 "오늘날 재해성 기후에 신속히 대처하는 것은 귀중한 인민의 생명 안전을 지키고 혁명의 전취물을 보위하며 당이 제시한 5개년 계획의 성과적 완결을 담보하기 위한 중요한 정치적 사업"이라며 각지의 대응책들을 소개했다.
평양시 당위원회는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위험 요소들을 빠짐없이 찾아내 퇴치하는 사업을 빈틈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강도 당위원회는 자연피해를 입을 수 있는 지역에 간부들을 파견하여 정황을 감시하고, 또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 홍수 피해가 날 수 있는 지역 주민들을 이미 안전지대로 이동해 그들이 불편 없이 생활하도록 식량 등을 보장하는 사업체계를 가동하고 있다고 선전했다.
평안북도 당위원회에서는 필수 구조 장비와 기재들의 준비 상태를 재확인하고, 일단 상황이 발생하면 동원시킬 수 있도록 사전 대책을 강구했다고 한다. 황해남북도 당위원회에서는 저수지들의 수위와 비내림양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보고하는 사업체계를 확립하고, 배수문과 하천제방들의 안전 상태에 이상이 없도록 하여 농경지가 피해를 받지 않도록 하는데 주의를 돌리도록 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최근 북한은 내부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을 통해 매일같이 날씨 예보를 전하며 발 빠른 대응을 주문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집중호우로 압록강이 범람해 평안북도와 자강도 일대 다수의 인명 피해가 일어나는 등 '역대급' 수해가 발생하고 자연재해 예방 사업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youm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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