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도 집중호우…전국 곳곳에 '많은 비 주의경보' 발령
평안도·자강도 일대에 주의경보 발령하고 '안전 대책 마련' 주문
지난해 압록강 대규모 수해…올해는 아직까지 피해 보도 없어
- 임여익 기자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북한이 평안도와 자강도 일대에 '많은 비 주의경보'를 발령하고 해당 지역에 철저한 안전 대책을 마련할 것을 당부했다.
북한은 19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평안북도 여러 지역과 평안남도, 자강도의 일부 지역에서 폭우, 많은 비 주의경보가 발령됐다"라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북한 기상수문국은 이날 밤부터 20일 오전까지 구장, 천마를 비롯한 평안북도 여러 지역과 개천, 송원을 비롯한 평안남도, 자강도 일부 지역에서 시간당 30~70㎜의 폭우를 동반한 80~130㎜, 국부적으로 200㎜ 정도의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또한 일시적으로 벼락과 돌풍도 예상된다며 "해당 지역에서는 폭우와 많은 비, 벼락과 돌풍에 의한 피해가 없도록 철저한 안전 대책을 세워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올 여름들어 북한은 수시로 날씨 예보를 통해 폭우나 무더위로 인한 피해에 주의해야 한다면서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지난 8일엔 노동신문을 통해 전국 각지에서 추진되는 재해 방지 사업이 일부 지역에서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최대로 긴장각성하여 재해 방지 사업에 만전을 기하자"라고 다그치기도 했다.
이는 지난해 일어난 대규모 수해를 의식한 조치로 보인다. 북한은 작년 7월 집중호우로 압록강이 범람하며 평안북도와 자강도 일대의 주택 400여 세대와 도로 등이 침수되고 다수의 인명피해를 입는 등 '역대급' 수해를 입었다.
당시 김정은 총비서는 수해 현장을 여러 차례 직접 찾아 대응 방안을 지시하기도 했다. 올해는 장마철 시작을 앞두고 '재해방지성'이란 새로운 내각기구를 만들기도 했다. 올해도 간헐적으로 많은 비가 내린 지역이 있지만, 북한은 현재까지 구체적인 수해 내용을 공개하진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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