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마저 체제 선전에 활용하는 북한…'해양체육 월간' 지정

"노동·국방 투입 준비시키고 정신력 분출 위한 중요한 사업"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7일 "7, 8월 해양체육월간을 맞으며 각지에서 해양체육활동이 활발히 벌어지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북한이 무더위에 주민들이 즐기는 물놀이나 해양체육과 같은 문화·여가 생활도 체제 선전에 활용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7일 5면 '해양체육 활동을 활발히 벌린다' 제하 기사에서 매년 7~8월이 '해양체육 월간'이라며 이즈음 각지의 해수욕장이 인산인해를 이룬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청진과 원산, 남포를 비롯한 동서해의 해안가에 꾸려진 문화정서생활 기지들은 물론 온 나라 방방곡곡에 꾸려진 현대적인 수영장들이 인산인해를 이루면서 연일 흥성이고 있다"며 "인민들의 편의를 도모할 수 있게 면모가 일신된 해수욕장에 오니 바다와 더 친숙해졌다. 신나게 헤엄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느라면 바다의 정복자로 될 포부와 용맹이 더욱 용솟음친다"라고 전했다

신문은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건설 치적 중 하나인 '북한판 워터파크' 문수물놀이장도 거론했다. 신문은 문수물놀이장을 "모든 조건이 최상의 수준에서 갖추어진 곳"이라고 표현하며 "이곳에 가면 몸도 마음도 몰라보게 달라진다고 남녀노소 모두가 이야기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모든 단위의 일꾼들은 7, 8월 해양체육 월간 사업이 종업원들을 노동과 국방에 튼튼히 준비시키고 그들의 정신력을 더욱 분출시키기 위한 중요한 사업이라는 것을 명심하고 여기에 큰 힘을 넣어야 한다"라고 다그쳤다.

앞서 조선중앙TV도 지난 4일 보도에서 해양체육 월간을 계기로 학생들이 해양체육 활동으로 해수욕장이나 물놀이장에서 여름방학 보내는 모습을 조명했다.

또 조선중앙TV는 김형직사범대학 부속 평천구역 미래소학교와 대성구역 려명고급중학교 등에서 수영을 배우는 학생들, 평양기초식품공장에서 수영을 배우는 종업원들의 모습을 비추기도 했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