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도 '많은 비 주의경보' 발령…피해 상황은 숨기는 北
노동신문 "평양 등 중부 이남 지역에 100㎜ 넘는 폭우 예상"
-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북한 평양을 비롯한 중부 이남 지역에 100㎜가 넘는 폭우가 예상된다. 북한도 관련 경보를 내리는 등 피해 방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5일 "평양시와 중부 이남의 여러 지역에서 폭우, 많은 비 주의경보가 발령됐다"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기상수문국(우리의 기상청) 자료를 인용해 이날 밤부터 6일 오전 사이 평양시와 증산, 은률, 법동을 비롯한 중부 이남의 여러 지역에서 시간당 30~70㎜의 폭우를 동반한 80~120㎜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기상수문국은 부분적으로는 150㎜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하며, 한때 벼락이 치고 돌풍도 불 것으로 예보했다.
신문은 "인민경제 모든 부문과 해당 지역에서는 폭우와 많은 비, 벼락과 돌풍에 의한 피해가 없도록 철저한 안전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북한에는 지난달에도 많은 비가 내린 것으로 파악된다.
노동신문은 지난달 14~15일 비가 많이 내린 지역으로 고성(184.9㎜), 안변(124.5㎜), 통천(113.4㎜), 어랑(112.7㎜), 경성(110㎜), 명간(104.6㎜), 문천(104.5㎜) 등을 꼽은 바 있다.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에선 폭우로 인한 구체적인 피해 사례 등은 현재까지 공개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의 지난달 31일 위성사진 분석 보도에 따르면 평안북도 구장군과 영변군 등에서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하고 하천이 범람하는 등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영변에 위치한 북한의 핵 거점인 영변 핵시설에도 피해가 발생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지난해 여름 북한에서는 집중호우로 인해 압록강이 범람하면서, 평안북도와 자강도 일대에서 주택 400여 세대와 도로 등이 침수되고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당시 "용납할 수 없는 인명피해까지 발생했다"라며 여러 차례 수해 지역을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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