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일, '핵동맹'으로 변질…지역 정세 위협"

"일본, 미국 등에 업고 군사대국화 야욕 실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2025.02.07.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지예 객원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북한이 미일 동맹이 '핵동맹'으로 변질돼 지역 정세를 위협한다고 주장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일 국제문제평론가 리명남 명의의 '핵동맹으로 변질되고 있는 미일 군사동맹 관계의 위험성을 절대로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는 제목의 글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신문은 최근 미일이 확장억제 지침을 재확인한 것 등을 거론하며 "지금껏 '평화헌법'이니, '전수방위'이니 하며 세계 여론을 기만해 온 일본이 유사시 미국의 핵무기 사용을 기정사실화한 '확장억제' 모의판을 벌려놓고 미국의 핵기지까지 정기적으로 드나들고 있다는 사실은 미일 군사동맹이 실제적인 '핵동맹' 수준으로 변이되었음을 실증해 주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대한 군사적 패권 유지를 위해 하와이, 괌, 일본의 주요한 해·공군기지들에서 핵전략수단들의 전진 및 순환 배치를 다그치고 있다"라며 "동시에 전략폭격기와 핵잠수함들을 대거 동원해 손아래 동맹국들과 각종 명목의 합동군사연습을 연이어 벌려놓으면서 지역 정세를 일촉즉발의 위험계선으로 몰아가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일본에 대해서도 "보다 간과할 수 없는 것은 일본이 쩍하면 '주변 위협설'을 늘어놓으며 미일 '핵동맹'의 과녁이 다름 아닌 우리 공화국을 포함한 주변국들임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신문은 "세계의 유일무이한 원자탄 피해국인 일본이 쓰라린 과거를 망각한 채 상전의 핵패권 전략에 분별없이 편승하는 것은 자멸을 불러오는 위험천만한 행위"라며 "국제사회는 침략적이며 배타적인 미·일 관계가 '핵동맹'으로 변질되는 데 대해 각성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