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이달 초 군사분계선 넘어온 北 주민, 귀순 의사 확인"

합참, 지난 3일 군사분계선 넘어 수풀 숨은 北 주민 신병 확보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내 통일부의 모습. 2023.7.2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정부가 이달 초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남하한 북한 주민의 귀순 의사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31일 "통일부는 지난 3일 중서부 전선에서 MDL을 넘어온 북한 주민의 정부 합동 조사 참여해서 귀순 의사를 확인했다"며 "현재 귀순 이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해당 주민이 직장에서 계속된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탈북을 결심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선 확인드리기 어렵다"라고 답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3일 오전 3~4시쯤 우리 군이 중서부 전선 MDL 일대 하천에서 미상 인원을 식별, 유도 작전을 실시해 신병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자신이 군인이 아닌 민간인이라고 밝힌 북한 측 인원은 하천변 수풀에 숨어 낮 동안 움직이지 않다가 야간에 이동을 시작한 것으로 파악됐다. 우리 군은 이 인원과 약 100미터 떨어진 곳에서 최초 접촉해 비무장 상태임을 확인 후 "우리는 대한민국 국군이다. 안전하게 안내하겠다"라고 밝힌 뒤 해당 인원을 무사히 구조했다.

귀순 의사를 밝힌 북한 주민은 '북한이탈주민의 보호 및 정착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정착 지원 절차를 밟게 된다.

통상 정보당국의 비공개 보호시설에서 보호 조사가 진행된 뒤, 통일부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하나원)를 거쳐 지방자치단체로 배정돼 사후 관리를 받는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