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전승절 72주년' 기념행진 등 대대적 보도…김정은은 불참

주석단에 최룡해·박태성 모습 드러내…군중 향해 경례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 평양에서 전승절(한국전쟁 정전협정체결일·27일) 72주년 기념 행진의식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박태성(가운데) 내각총리와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오른쪽)이 경례하는 모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북한이 전승절(한국전쟁 정전협정체결일) 72주년을 맞아 기념 행진 의식과 전승세대 상봉모임, 예술공연 등 각종 행사를 진행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 "세기와 년대를 이어 줄기차게 이어지는 주체조선의 승리의 역사, 불굴의 영웅정신을 과시하며 전승 72돐(주년) 경축 조국해방전쟁시기상징종대들의 기념행진의식이 27일 저녁 수도 평양에서 진행되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는 전날 조국해방전쟁 승리 기념관, 북중 우의탑 등을 찾아 추모했을 뿐 이날 진행된 행사에서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별도 발언 없이 전승세대와의 상봉모임에 참석한 바 있다.

당과 정부, 무력기관의 지도간부들이 전쟁로병(참전용사)들과 함께 주석단에 등단했고, 도당위원회 책임비서들과 조선인민군 대련합부대장들이 주석단에 자리 잡았다. 신문은 누가 주석단에 등장했는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날 공개된 사진에는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박태성 내각총리의 모습이 보였다.

당중앙위원회 일꾼들, 전승절경축행사에 특별초청된 조선인민군 제4군단관하 포병구분대 군인들을 비롯한 인민군장병들, 성, 중앙기관과 평양시안의 일꾼, 공로자들, 혁명학원 원아들, 청년학생들도 함께했다.

평양체육관광장은 기념행진의식을 보기 위해 모여온 수도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고 신문은 전했다.

기념행진에는 현철해, 연형묵, 박송봉, 심창완 등의 초상을 앞세운 '친위중대상징종대'를 선두로 강건, 최현, 리수복, 안영애 등 '공화국영웅'들의 초상을 든 '근위 강건 제2보병사단상징종대' 등이 뒤를 이었다.

신문은 "경축행사의 마감을 환희롭게 장식하며 조선인민군 공군비행대가 부채살대형으로 광장상공을 통과하였다"며 "의식이 끝나자 지심을 울리는 축포성이 하늘땅을 진감하고 오색찬연한 불꽃들이 전승절의 밤하늘을 아름답게 물들이며 쏟아져 내렸다"고 보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 평양에서 전승절(한국전쟁 정전협정체결일·27일) 72주년을 기념하는 상봉모임과 예술 공연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이날 진행된 전승세대와의 상봉모임에서는 박태성 내각총리가 발언했다. 신문은 "그는 오늘의 상봉모임은 모든 영예의 성스러운 출발이었던 승리의 날을 받들어 가렬처절한 전투포화를 헤쳐온 영웅세대와 고결한 그 넋을 이어 조국력사상 가장 기록적인 승리와 불멸의 명예를 쟁취한 새세대가 함께 경축하는 참으로 감격적이고 경사스러운 자리이라고 언급하였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후 예술공연이 진행됐다는 소식을 전하며 "제국주의폭제를 맞받아 정의와 수호의 화산이 되어 일떠선 조선의 영웅적기상, 비록 청소했어도 공화국의 존엄과 명예, 자주권뿐 아니라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피로써 지켜낸 강인한 인민의 백절불굴의 항전사가 어려오는 전시가요들과 전승찬가들이 력사의 진실과 강약의 철리를 되새겨주며 메아리쳤다"고 평가했다.

북한은 6·25 한국전쟁을 '조국해방전쟁'으로, 정전협정체결일을 미국과의 전쟁에서 승리했다는 의미로 '전승절'로 기념하고 있다. 노동신문은 이날 2면 증면 발행한 8면 전체에서 전승절을 경축했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