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지난해 수해 의식했나…당 일꾼들 '집중호우 대책 마련' 촉구
"당 창건 80돌·당 9차대회 보위 위한 중대한 정치적 사업"
"자그마한 손실 입으면 지금까지의 승리 수포로 돌아가"
-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북한이 연일 여름철 장마와 태풍 등 자연재해 대비를 촉구하고 나섰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8일 1면에서 '당과 국가, 인민 앞에 지닌 무거운 책임감을 새겨 안고 재해성 기후에 대처하기 위한 사업에 만전을 기하자' 제하 기사에서 장마철에 대비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신문은 "날이 갈수록 재해성 이상기후 현상이 우심해지고, 그 위험 도수가 높아지고 있는 현실은 당 조직들과 일군들의 중대한 사명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신문은 재해방지책을 마련하는 것이 정치적 사업의 일환이라는 점을 부각했다.
신문은 "지금이야말로 당 조직들과 당일군들이 당과 국가 앞에, 인민 앞에 자기의 존재가치를 검증받아야 할 때"라며 "재해방지 대책을 철저히 세우는 것은 경제 실무적인 사업이 아니라 귀중한 인민의 생명 안전과 나라의 재부를 지키며 당 창건 80돐(주년)과 당 제9차 대회를 보위하기 위한 중대한 정치적 사업"이라고 표현했다.
아울러 신문은 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마무리해야 하는 하반기를 앞두고 "자연재해에 대처하기 위한 사업을 소홀히 하여 자그마한 손실이라도 입는다면 지금까지의 모든 승리와 성과가 수포로 돌아가고 당 제9차 대회를 향한 우리의 전진에 엄중한 난관이 조성되게 된다"며 경각심을 일깨웠다.
지난해 여름 북한에서는 집중호우로 인해 압록강이 범람하면서, 평안북도와 자강도 일대에서 주택 400여 세대와 도로 등이 침수되고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북한 전역에는 지난 14일부터 많은 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당국은 분야별 대응에 전력을 다하는 모양새다.
신문은 전날에도 '재해방지 사업에서는 사소한 빈틈도 허용될 수 없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열 번을 확인하고 백번을 점검하자"며 "책임적인 일본새(일하는 태도)가 자연의 광란으로부터 지역의 안전과 인민의 생명 재산을 지켜낼 수 있다"라고 재해방지를 강조한 바 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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