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日 새 방위백서 비난…"침략 야망 실현하려는 전쟁 각본"

외무성 일본연구소 정책실장 담화…"세계평화 유린"

2003년1월16일(현지시간) 미 해군이 순항미사일 토마호크를 발사하는 모습. 일본은 2027년까지 토마호크를 최대 500발까지 구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2003.01.16 ⓒ AFP=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북한이 일본의 2025년 방위백서를 두고 침략 야망을 실현하기 위한 '전쟁 각본'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외무성 일본연구소 정책실장은 18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담화를 싣고 일본이 백서에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국과 로씨야(러시아)의 정정당당한 군사력 강화 조치들에 대해 '절박한 위협'으로 된다고 또다시 강변했다"면서 이렇게 주장했다.

그는 "이는 지역 정세를 계단식으로 격화시키고 있는 저들의 위협적 실체를 은폐하고 무분별한 군사 대국화 책동을 합리화해 보려는 파렴치한 궤변"이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일본이 400기의 미국산 '토마호크' 장거리 순항미사일과 12식 지상대해상유도탄을 실전 배치하려고 획책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전범국 일본이 다른 나라의 주권 영역에 대한 선제공격 능력 보유를 공개적으로 선언한 데 이어 열도의 지경을 훨씬 초월하는 작전반경을 가진 장거리 타격 수단을 수중에 장악하려 하는 것은 지역은 물론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유린 파괴하고 지역 정세를 일촉즉발 상황으로 몰아가는 매우 위험천만한 기도"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원거리 타격 능력, 영역 횡단 작전 능력 등 침략 전쟁 수행 능력 구축에 혈안이 되는 것"이라며 "패망 직후부터 전략적 목표로 내세우고 집요하게 장기적으로 추구해 온 군사정책 방향"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방위성은 지난 15일 '2025년 판 방위백서'를 각의(국무회의)에서 의결했다. 이번 방위백서는 북한에 대해 '한층 더 중대하고 절박한 위협'이라고 표현하며 북러 간 군사 협력을 우려했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