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도 100㎜ 넘는 폭우…지난해 악몽에 "재해방지 빈틈없이"
오는 20~23일 장마전선 강화로 북한 전 지역에 많은 비 예보
"극한의 상황까지 예견하며 대책 세워야 할 것"
-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북한에서도 연일 100㎜ 넘는 폭우가 이어지며 한반도 전체에 물 폭탄이 떨어진 모습이다. 지난해 '역대급' 수해로 악몽을 겪은 북한은 모두가 재해방지에 총력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기상수문국(우리의 기상청) 자료를 인용해 지난 14~15일 비가 많이 내린 지역은 고성(184.9㎜), 안변(124.5㎜), 통천(113.4㎜), 어랑(112.7㎜), 경성(110㎜), 명간(104.6㎜), 문천(104.5㎜) 등이라고 보도했다.
기상수문국은 오는 20~23일 북부지역에서 강화되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북한 전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릴 수 있다고 예보했다. 특히 평안남북도와 자강도를 중심으로 폭우가 쏟아질 전망이다.
조선중앙TV도 16일 "낱알 보관 대책과 함께 농경지 침수 방지 대책 등 사전 대책을 잘 세워야 할 것"이라며 사전 예방으로 폭우 피해를 최소화할 것을 당부했다.
이처럼 연일 폭우가 계속되자 북한은 "재해방지 사업에서는 사소한 빈틈도 허용될 수 없다"며 분야별 대응에 전력을 다하는 모양새다.
지난해 여름 북한에서는 집중호우로 인해 압록강이 범람하면서, 평안북도와 자강도 일대에서 주택 400여 세대와 도로 등이 침수되고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노동신문은 6면 '재해방지 사업에서는 사소한 빈틈도 허용될 수 없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열 번을 확인하고 백번을 점검하자"며 "책임적인 일본새(일하는 태도)가 자연의 광란으로부터 지역의 안전과 인민의 생명 재산을 지켜낼 수 있다"라고 짚었다.
신문은 "일꾼들은 당의 의도대로 재해방지 사업을 실속있게 전개하고 있는가를 늘 돌이켜보아야 한다"며 "촉각을 최대로 곤두세워 있을 수 없는 극도의 상황까지 예견해 가며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다그쳤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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