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 반도체 공장 추정 3곳 포착…밀수 부품으로 휴대폰 제작"

(평양 노동신문=뉴스1) = 자료사진.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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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통일부가 북한에 반도체를 다루는 공장 3곳이 있으며, 이곳에서 휴대전화를 조립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15일 기자들과 만나 "북한정보포털을 보면 정보통신기기회사로 평양직접회로공장, 평성반도체공장, 조선반도체공장 세 곳이 소개돼 있다"며 "평양직접회로공장은 북한 언론을 통해 이미 공개된 바가 있고, 평성과 조선 반도체공장은 산업은행이 2022년 발간한 북한산업보고서에서 처음 등장한 곳"이라고 말했다.

통일부 북한정보포털에는 평양직접회로공장이 1992년 4월 설립된 반도체 소자 공장이라고 기술돼 있다. 평성반도체공장과 조선반도체공장의 경우 정보기기와 소프트웨어 개발 공장이라고만 기재돼 있다. 이들 공장이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고 있고, 어느 정도 규모의 공장인지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앞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전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잠재적인 남북 교류·협력 분야로 인공지능(AI)을 언급하며 "이북에 반도체 공장이 3개 돌아가고 있다. 평양, 평성, 그리고 원산으로 추정된다"라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전 세계가 AI 혁명 한복판으로 진입하고 있는데, 북한은 조바심이 날 것"이라며 AI를 필두로 한 과학기술이 앞으로 남북 협력의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싱크탱크 스팀슨센터 산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지난해 9월 북한의 스마트폰 현황을 소개하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북한에 새로운 휴대전화들이 등장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38노스는 북한 전체 인구 2400만 명 중 약 650만~700만 명이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