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지난해 침묵했던 '북중우호조약' 기념 보도…"양국관계 새로이"
"엄혹한 환경 속에서도 양국 공고성과 불패성 과시"
작년에 냉각됐던 관계 서서히 풀리는 모습
-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북한이 지난해와 달리 관영매체에 조중(북중)우호조약 체결을 기념하는 보도를 냈다. 작년에 경색됐던 북중관계가 서서히 풀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일 '사회주의 한길에서 굳건해지는 조중 우호협조관계' 제하 기사에서 "조약은 두 나라 사이의 전략적 협조를 강화하는 데서 중요한 이정표"라며 "사회주의를 위한 조중 인민의 투쟁을 떠미는 원동력"이라고 짚었다.
신문은 또 "조약 체결 후 조중 두 나라는 공동의 사회주의 위업과 친선관계 발전을 힘있게 추진시켜 왔다"며 "두 나라 당과 인민은 정치, 경제,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긴밀히 협조하면서 사회주의 건설에서 커다란 전진을 이룩하였으며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전 보장에 크게 이바지하였다"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조중관계는 엄혹한 환경 속에서도 공고성과 불패성을 과시하고 있다"며 "두 나라 인민은 조중우호, 협조 및 호상원조에 관한 조약의 정신을 계속 발양하여 조중 친선관계를 새로운 높이에서 강화 발전시키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과 중국은 1961년 7월 11일 '한쪽이 몇몇 동맹국의 침략을 받을 경우 전쟁 상태로 바뀌는 즉시 군사적 원조를 제공해야 한다'는 자동 군사 개입 조항 등을 담은 '조중우호, 협조 및 호상원조에 관한 조약'을 체결한 뒤, 매년 이를 기념하는 연회를 개최해 왔다.
통상 연회에는 남한의 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이 북한 측 대표로 참석해 왔으나, 지난해에는 최고인민회의 조중우호의원단 위원장인 김승찬 김일성종합대학 총장이 주빈으로 나서 참석자의 격이 다소 낮아진 모습을 보였다. 이는 북러 밀착에 따라 북중 간 연대가 약해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다 올해는 북한이 연회에 다시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을 보내는 등 경색됐던 북중관계가 다시 풀리는 분위기라는 평가가 나온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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