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끓는 한반도…"개성 최고기온 37도" 북한도 '무더위' 경보
노동신문 "일평균 상대습도 70% 넘을 것…일사병·열사병 주의"
-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북한도 이른 장마가 지나간 뒤 무더위에 시달리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일 평양시를 비롯한 서해안과 내륙 여러 지역에 무더위 주의 경보가 발령됐다고 보도했다.
기상수문국(우리의 기상청)에 따르면 8~11일 평양시와 연안, 온천, 평산, 우시, 온성을 비롯한 서해안과 내륙 여러 지역에서 낮 최고기온이 섭씨 33~35도까지 치솟는다.
특히 개성, 벽동, 토산 등 일부 지역에서는 9일 낮 최고기온이 섭씨 35~37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뿐만 아니라 일평균 상대습도도 70% 이상으로 후덥지근한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노동신문은 폭염 소식을 전하며 "일사병·열사병이 발생하지 않도록 낮 야외활동을 할 때 모자나 양산을 착용하고, 음료를 자주 마시며 노인과 심장 기능이 약한 사람들은 야외활동을 삼가달라"라고 당부했다.
신문은 또 "농업, 건설, 전력공업 부분을 비롯한 인민경제 모든 부문에서는 무더위에 의한 피해가 없도록 철저한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북한 역시 남한과 마찬가지로 장마전선이 평년보다 빨리 물러나며 이른 더위가 찾아왔다. 앞서 기상수국문은 올해 장마 시작 날짜가 평년(7월 13일)에 비해 보름 빠를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당시 기상수국문은 장마가 빨리 시작한 이유에 대해 "북서태평양 서부의 바닷물 온도가 평년에 비해 약간 높은 상태가 지속되고 있어 이 수역에서 장마 전선의 형성과 이동에 영향을 주는 북서태평양 아열대 고기압이 빨리 강화된 데 있다"라고 설명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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