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 폭우에 놀란 북한…"중앙 지도에 복종해 재해 막아라"
"농업부문은 중앙의 통일적인 물 관리체계에 무조건 복종해야"
- 유민주 기자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북한은 3일 장마로 인한 폭우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며 농업부문 간부들에게 철저한 안전 대책을 세울 것을 주문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최대한 각성과 즉시적인 대응태세를 견지해야 한다' 제하의 기사에서 "재해성 이상기후에 대비한 예방 조치들을 각방으로 실시하여 피해를 철저히 극복하는 것은 우리 인민의 생명 안전을 지키고 당 제8차 대회 과업을 성과적으로 완수하기 위한 중대한 정치적 사업"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간부들에게는 "그 누구보다 최대로 긴장 각성하여 과학적인 타산과 실천 방안을 가지고 재해방지 사업을 밀고 나가야 한다"며 "무방비, 무능력은 첫째도 둘째도 일꾼(간부)들의 책임 의식, 위기의식의 결여, 사상적 해이에서 산생된다"라고 다그쳤다.
이어 국가적인 물 관리체계 관리를 재검토하고, 발전소와 저수지를 관리하는 모든 단위가 중앙의 통일적인 물 관리체계에 무조건 복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업부문에서는 빗물이 밭에 고이지 않도록 승수로와 배수로를 재정리하고 논둑 보강 등을 주문하며 농작물 보호에 만전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채취공업부문에서도 비상통보 체계를 원만히 가동하는데 주의하고, 종업원들이 위기 대응태세를 견지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북한 기상수문국은 3일부터 4일 사이에 일부 지역에 폭우, 많은 비 주의경보를 발령했다. 평안북도와 자강도의 여러 지역과 평안남도의 일부 지역에서는 폭우를 동반한 100~150㎜의 비가 내리고, 정주와 희천을 포함한 평안북도, 자강도 남부의 국부지역에는 200~250㎜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지난해 7월 북한은 평안북도 신의주시 일대에서 '역대급' 수해를 입었다. 당시 북한은 신의주 일대를 특급재해비상지역으로 선포하고,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직접 현장을 찾기도 했다. 작년의 피해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올해는 관련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youm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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