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어린이 전문' 촬영 스튜디오 눈길…미끄럼틀 타며 '찰칵'
북한TV, '아동 촬영소' 새 단장 소개…'생동한 느낌' 스냅사진도 찍어
저출산 기조 속 어린이 유희 시설 늘리며 '미래 세대' 중시 분위기 조성
- 양은하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육아 정책'에 많은 국가적 역량을 투입하고 있는 북한에 어린이들을 위한 스냅사진을 전문으로 하는 촬영 스튜디오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조선중앙TV는 지난 18일 '보도'에서 "인민들의 기호와 요구에 맞게 아동 촬영장에 봉사 환경을 새롭게 일신하면서 찾아오는 손님들을 기쁘게 하고 있다"며 평천민흥기술교류사와 평성녹화물제작소를 소개했다.
영상 속 아동 촬영장은 어린이 사진을 전문으로 하는 실내 사진관으로 보이는데, 한곳에 가만히 앉아 찍는 것이 아니라 여러 공간에 다양한 배경을 설치해 콘셉트에 따라 사진을 촬영할 수 있게 꾸며놓았다.
이곳 책임자는 "그전에는 아이들의 동심에 맞게 실내 환경에 중점을 두고 촬영장을 꾸려왔는데 지금은 자연적이고 환경까지 포함한 생동한 느낌을 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봉사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영상을 보면 일반적인 놀이방뿐 아니라 피아노나 바이올린 등 악기를 연주하는 공간, 병원처럼 꾸며놓은 공간, 부모와 함께 돌사진을 찍는 공간 등 다양한 촬영 스튜디오를 꾸며놨다.
여기서 어린이들이 장난감 자동차를 몰거나 물놀이를 하거나 병원 놀이를 하면 사진사들이 옆에서 이를 지켜보다가 자연스러운 순간을 포착해 사진에 담는 것으로 보인다.
평성녹화물제작소 관계자는 "여러 가지 환경들을 구축해 놓고 배경이나 화면 구도, 조명 세기 이런 것들을 능동적으로 변경시키면서 사진 촬영 기술을 보다 높여나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국에서도 몇 년 전부터 다양한 콘셉트의 스튜디오에서 자녀의 스냅사진을 촬영해 간직하는 것이 부모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 북한에도 이와 비슷한 '키즈 스튜디오'가 등장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촬영소가 현재 북한에서 얼마나 대중적인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인민의 문화정서적 요구, 시대적 요구를 반영'했다는 이곳 책임자의 언급으로 보아 북한에서도 아이들의 다양한 순간을 사진으로 간직하려는 젊은 부모들이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
이곳 책임자는 "어린이들을 데리고 가족 단위로 오는 만큼 자식들에 대한 부모들의 기대를 담아서 다양한 주제 환경을 마련해 놓고 손님들에게 편리하고 더 친절한 봉사를 진행해 나가고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최근 몇 년 사이 북한은 '미래 세대' 중시 기조에 따라 유제품 공급 등 '육아 정책' 이행을 유독 강조하고 있는데, 어린이들을 위한 이같은 유희 시설을 늘려가는 것도 같은 차원의 정책 중 하나로 해석된다.
북한도 한국 못지않게 저출산 기조가 계속되면서 사회 문제로까지 여겨지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출산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각종 정책을 펼치면서 동시에 어린이들을 중시하는 분위기 조성에 애를 쓰는 것으로도 보인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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