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철거' 북한, 주민들엔 '관광지' 홍보'… "천하 절승"

조선중앙TV, 5일 촬영힌 '금강산 폭포' 전경 공개
남측 흔적 지우며 '독자적 관광사업' 준비는 계속

8월5일 촬영된 금강산. (조선중앙TV 갈무리)ⓒ 뉴스1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이 금강산관광지구 내 우리 측 시설 철거작업을 진행하면서 주민들에겐 '관광지' 금강산을 홍보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7일 오후 '보도'에서 "녹음이 짙어가는 요즘 천하 절승 금강산에 폭포 계절이 한창"이라며 금강산 전경을 소개했다.

3분30초 분량의 이 영상은 금강산 곳곳에 흐르는 폭포 등을 담고 있다. 보도 이틀 전인 지난 5일 촬영한 것으로서 최근 장마로 북한 지역에도 많은 비가 내리면서 폭포 물줄기도 늘어나고 물살도 한층 거세진 모습이다.

금강산관광안내사 해설원이 금강산을 안내하고 있다. (조선중앙TV 갈무리 )ⓒ 뉴스1

진행자는 "수려하고도 기이한 천태만상의 산봉우리들마다 구슬같이 맑은 물이 쏟아져내리는 이름난 명폭포들과 장마 때만 폭포가 되는 계절 폭포를 비롯한 크고 작은 폭포들이 금강산 가는 곳마다 장쾌한 폭포 경관을 이루고 있다"고 자랑했다.

영상은 특히 구룡폭포와 비봉폭포, 옥영폭포를 집중적으로 보여준다. 이 폭포들은 십이폭포와 함께 금강산 4대 명폭포로 불린다. 그 중에서도 구룡·비봉폭포는 과거 금강산 관광이 활발했을 때 가장 인기가 많았던 '구룡연 코스'에 해당하는 지역이다.

금강산관광안내사 해설원은 구룡폭포에 대해 "우리 금강산의 상징이자 4대 명폭포 중에서도 제일가는 폭포"라며 "원래 높이는 74m인데 지금처럼 물이 많을 땐 길이가 120m나 된다"고 선전을 이어갔다.

8월5일 촬영된 금강산관광지구 내 구룡폭포. (조선중앙TV 갈무리) ⓒ 뉴스1

영상엔 북한 공화국기가 그려진 셔츠를 맞춰 입은 금강산관광안내사 해설원들이 관광객으로 보이는 한 남성과 나란히 길을 걸으면서 '가이드'를 하는듯한 장면도 나온다.

이번 영상은 북한이 이달 초부터 금강산관광지구 내 온정각과 현대아산 금강산사업소를 추가로 철거하는 동향이 파악된 상황에서 공개돼 더욱 눈길을 끈다. 북한은 올 3~4월부터 해금강 호텔과 금강산 골프장 시설도 철거하고 있다.

북한은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내부 관광도 활발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향후 독자적인 관광 사업을 위한 준비는 계속하고 있다.

yeh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