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주민 사로잡은 '빙수'의 대변신…"팥 대신 수박·딸기"

北, 빙수의 다양화…"입맛·눈맛 동시에 사로잡다"
거리 내 빙수 전문 매대 활발…"6월부터 영업 시작"

빙수 전문 매대에서 빙수를 즐기고 있는 평양 주민들의 모습. ('통일신보' 갈무리)ⓒ 뉴스1

(서울=뉴스1) 김정근 기자 = 평양 빙수 전문 매대에 더위를 식히려는 주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다양한 과일과 유제품 등이 어우러진 새로운 형태의 빙수가 사람들의 입맛과 눈맛을 모두 사로잡은 것으로 보인다.

대외용 주간지 통일신보는 11일 자 지면에 '한여름의 더위도 식혀주며'라는 제목의 기사를 싣고 "요즘 평양 시내의 곳곳에 '얼음꽃' 풍경이 펼쳐져 사람들의 마음을 흥그럽게 해주고 있다"라며 평양 주민들의 빙수 사랑을 전했다.

매체는 "한낮의 더위를 가시기 위해 많은 사람이 빙수 매대들을 찾곤 한다"라며 "빙수 매대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 (봉사원의) 손이 미처 따라가지 못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또 "시내 곳곳에 꾸려진 빙수 매대는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생활의 한 단면"이라며 평양 주민들이 빙수를 쉽게 즐길 수 있음을 선전했다. 이러한 빙수 매대들은 더위가 찾아오는 6월쯤부터 평양 거리 곳곳에서 영업을 시작한다.

빙수의 종류도 다양해졌다. 과거에는 갈아놓은 얼음 위에 팥이나 토마토즙을 넣는 것이 전부였지만 최근에는 수박·딸기·아이스크림·요구르트 등을 활용한 다양한 빙수가 인기라고 매체는 전했다.

이어 "사람들은 자기의 입맛과 기호에 맞는 빙수를 요구한다"라며 "여러 가지 재료들로 만든 특색 있는 빙수는 눈맛도 돋우고 풍부한 영양성분으로 하여 건강에 아주 좋다"라고 자랑을 이어갔다.

북한의 수박빙수. ('조선의 오늘' 갈무리) ⓒ 뉴스1

한편 대외 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북한 주민들이 즐겨 먹는 다양한 빙수들을 영상을 통해 소개하고 있다. 매체는 수박·복숭아·레몬·포도·찰떡·초콜릿 등을 활용한 독특한 빙수들의 제조 방법을 영상에 담았다.

그중 씨앗류를 곁들여 만든 수박빙수가 눈길을 끈다. 얼린 수박을 갈아 그 위에 아이스크림과 과자를 올린 뒤 해바라기 씨, 호박씨, 호두 등을 곁들인다. 빙수에 빠질 수 없는 '졸인 젖(연유)'을 뿌려주면 수박빙수가 완성된다.

매체는 수박 통에 먹음직스럽게 담긴 수박빙수를 두고 "수박의 달고 시원한 맛에 씨앗류의 구수한 맛이 어울린다"라고 자랑했다.

carrot@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