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 황강댐 방류 감시 수단 충분…사전 통보에 의존 안 해"

"과거에 비해 모니터링 과학 기술 발전…위성으로 실시간 감시 가능"

경기 북부 일대에 폭우가 내려 임진강과 한탕강 일대 곳곳에 홍수특보가 발령된 오후 경기 연천군 군남댐에서 수문이 열려 많은 물이 방류되고 있다. ⓒ 뉴스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 통일부가 최근 북한이 사전 통보 없이 임진강 상류 황강댐의 물을 방류한 것과 관련해 우리 측의 피해 우려가 제기되는 것에 대해 "황강댐 방류를 알 수 있는 사전 감시 수단은 충분하다"며 우리 대응 체계에 문제가 없다고 28일 밝혔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과거에는 방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수단이 제한적이었지만, 현재는 위성 영상 분석, 강우 예측, 관계기관 통합 모니터링 등 과학 기술들이 크게 발전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21일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위성영상 분석을 통해 북한이 황강댐에 저장된 물 중 일부를 방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한 바 있다. 북한이 황강댐의 물을 방류할 경우 수 시간 내 남측 연천군에 도달한다. 방류 여파로 당시 우리 쪽 군남댐 상류 필승교의 수위는 0.77m까지 치솟았다.

남북은 지난 2009년 황강댐 방류로 경기 연천군 주민 6명이 실종 또는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댐 방류 시 사전 통보를 합의했으나, 북한 측은 2013년 이후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 정부는 지난 2010년 대응댐인 군남댐을 경기 연천군에 건설했지만, 북한의 무단 방류에 따른 피해 발생 우려는 지속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관계자는 "북한이 황강댐 방류에 대해 우리 측에 마지막으로 사전 통보한 게 2013년도고, 그 이후에 남북관계 상황과 한반도 재난 관리 기술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사전 통보의 의미가 없어진 건 아니지만, 과거에 비해서 사전 통보에만 (대비를) 의존하는 구조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홍수기의 위성 촬영은 하루에 3~4회 이뤄지고 있으나, 유사시 긴급 위성 촬영 구동으로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하다"며 "황강댐 방류 시 물이 우리 측 필승교에 도달하는 시간은 약 6시간으로, 사전에 이를 탐지하고 대응할 시간이 충분한 측면도 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현재 남북 통신선이 단절된 상황에서도 자체 감시 예측 능력을 상당 부분 확보하고 있다"며 "접경 지역 주민들의 안전 관리에 필요한 대응 체계도 충분히 작동되고 있다"라고 부연했다.

gerra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