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에 두 번째 러시아어센터 설립 추진…러 교사 1년 파견
북러 과학기술협조위 합의 후속 조치…김철주사범대에 교육센터 조성
러시아어로 화학·생물 등 가르치는 특수학급 구상도 공개
-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북한 평양에 두 번째 러시아어 교육센터를 설립하는 사업이 구체화됐다. 북한과 러시아가 교육 협력 확대를 위해 합의한 사업이 본격적인 이행 단계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대북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평양의 김철주사범대학에 약 100㎡(30평) 규모의 러시아어 개방교육센터로 추정되는 건물이 새로 마련됐다.
북한 내 러시아어 교육을 맡은 러시아 블라고베셴스크국립사범대(BSPU)도 최근 현지 언론 아무르스카이 프라바와의 인터뷰에서 평양 김철주사범대학 내 러시아어 교육센터 설립 준비 상황을 공개했다. 대학 측은 러시아 교육부의 장비 지원이 이뤄지는 대로 러시아어 교사를 1년간 파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북한과 러시아는 지난 2024년 11월 열린 제11차 북러 무역경제·과학기술협조위원회에서 김철주사범대를 기반으로 러시아어 개방교육센터를 설립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현재 북한에는 평양외국어대학에 러시아어 교육센터가 운영되고 있으며, 이번 센터가 개설되면 두 번째 러시아어 교육 거점이 마련되는 셈이다.
대학 측은 2023년부터 북측과 협의를 진행해 왔으며, 기존 외국어 교육을 넘어 러시아어를 화학·생물·수학 등 일반 교과의 교육 언어로 활용하는 특수학급 운영도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한 새로운 교재 개발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계획은 단순한 어학교육 협력을 넘어 북한 내 러시아어 교육 기반을 제도적으로 확대하려는 움직임으로, 군사·경제 협력에 이어 교육·인적교류 분야에서도 북러 밀착이 심화하는 흐름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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