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DMZ 평화이용 유공 포상 검토…유엔사 포함되나

'접경지역 평화·안전 유공' 포상 행사…전방부대·지자체도 검토
DMZ 출입권 갈등 이후 관계 개선 신호 해석도…"대상 미확정"

파주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남한 대성동 마을에 태극기가 휘날리고 있다. ⓒ 뉴스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 통일부가 비무장지대(DMZ) 평화적 이용에 기여한 유공자 포상을 검토하면서 최근 출입 권한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어온 유엔군사령부(유엔사)가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2일 외교가에 따르면 통일부는 오는 27일 '접경지역 평화·안전 유공' 포상 행사를 열고 DMZ 평화이용과 접경지역 평화·안전 등 국정과제 추진에 기여한 기관에 포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정동영 장관이 직접 수상자에게 표창장을 수여할 전망이다.

포상 대상에는 유엔사도 포함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유엔사는 DMZ 내부 환경·생태 조사 등 평화적 이용 기반 마련에 일정 부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통일부와 유엔사는 최근 DMZ 출입 관리 권한을 두고 충돌을 빚어왔다. 지난해 일부 여당 의원들이 한국 정부의 비군사적 목적 DMZ 출입을 허용하는 법안을 발의하자 유엔사는 이에 DMZ 전적인 관할권을 주장하며 반발했다. 통일부는 비군사적 목적 출입 확대에 무게를 두며 양측 간 이견이 이어졌다.

이에 통일부가 유엔사에 포상을 수여하는 것이 두 기관 간의 갈등 봉합을 위해 손을 내민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남북 접촉과 접경지역 정책 추진 과정에서 유엔사의 협조가 필수적인 만큼 관계 관리 차원에서 유화적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외에도 육군 1사단과 5사단, 22사단 등 전방부대와 더불어 강원 고성군·철원군, 경기 파주시 등 접경 지자체도 포상 대상 후보로 거론된다.

정부는 공적심사위원회 의결을 통해 포상 대상을 확정할 방침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구체적인 기관과 대상자 등은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gerra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