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지난해 유엔 분담금 끝내 안 냈다…올해도 4개월째 미납

"매년 늦게라도 냈는데"…지난해는 연말까지도 미납
유엔 재정난 속 체납 장기화…북한 분담금 연 15만달러 수준

김선경 북한 외무성 부상이 지난해 9월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북한이 지난해 유엔 분담금을 내지 않은 것으로 30일 나타났다. 북한은 통상 분담금을 매년 늦게 납부해 왔지만, 연말까지도 미납한 사실이 확인된 것은 이례적이다.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는 유엔 사무국 분담금 현황 홈페이지를 바탕으로 북한이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분담금 납부국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유엔 회원국의 분담금 납부 시한은 매년 2월 8일이다. 북한은 지난해 분담금을 시한보다 10개월 이상 넘긴 연말까지도 납부하지 않았으며, 올해 분담금 역시 현재까지 4개월 넘게 미납 상태다.

북한은 수시로 분담금을 늦게 내곤 했지만, 작년처럼 12월 31일까지도 분담금을 납부하지 않은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북한의 유엔 정규예산 분담률은 0.005%다. 유엔은 회원국의 국민소득과 외채 등 경제지표를 반영해 분담률을 산정하며, 북한의 연간 분담금은 약 15만 달러(약 2억 3200만 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와 올해 유엔 사무국이 공개한 분담금 납부국 명단에는 최대 분담국인 미국도 포함되지 않았다. 다만 미국은 10월부터 시작되는 자국 회계연도에 맞춰 예산을 집행하는 만큼 유엔이 공개하는 납부국 명단에서 빠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미국은 유엔 정규예산의 22%인 연간 약 7억 달러(약 1조 800억 원)를 부담하는 최대 분담국이다.

한편 유엔은 최근 현금 유동성이 여전히 취약한 상황이라며 회원국들에 분담금을 전액 기한 내 납부해 줄 것을 거듭 촉구하고 있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