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수출 효자상품' 대동강 맥주 신상 출시…"조국의 자랑"

10가지 과일향 첨가, 메밀·밀 원료 맥주 등 5종 새로 출시
품목 확대와 관광산업 육성 동시 추진

북한의 대표 맥주 브랜드인 대동강맥주가 기존 제품군에 새로운 제품을 추가하며 상품 다양화에 나섰다. 10가지 과일향이 첨가된 10호 맥주 사진. (유튜브 갈무리)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북한의 대표 맥주 브랜드인 대동강맥주가 기존 제품군에 새로운 제품을 개발해 상품 다양화에 나섰다. 대동강맥주는 외국에도 잘 알려진 상품으로, 맥주 상품의 다양화는 곧 관광 및 수출 상품화도 염두에 둔 것이라는 관측이 28일 제기된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대동강맥주공장, 새 상품 개발' 영상을 통해 "최근 공장에서는 새 제품을 개발해 내놓았는데, 이 소식을 들은 국내외 맥주 애호가들의 커다란 관심을 모으고 있다"라고 선전했다.

김금혁 대동강맥주공장 기술과장은 "우리는 지금까지 보리길금(맥아)과 백미의 각이한 배합비율에 기초해서 1~8번 맥주를 생산해 왔다"며 "이번에 인민들의 각이한 수요와 기호를 원만히 충족시킬 수 있는 9~13번 맥주를 새롭게 개발해 내왔다"라고 소개했다.

신제품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과일향 맥주다. 사과, 배, 포도, 딸기, 귤, 참외 등 총 10종의 과일향을 첨가한 제품이 처음 출시됐다. 이 밖에도 메밀과 밀을 원료로 한 맥주도 새롭게 선보였으며, 그중 메밀이 들어간 맥주에 대해 김 과장은 "심장 혈관 개통에 좋은 루틴 함량이 풍부히 들어있다"라고 소개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평양 림흥거리의 대동강맥주집.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북한의 대동강맥주 개발은 지난 2000년 영국의 브루어리인 어셔스(Usher's)가 폐업하자 북한이 생산설비를 도입하면서 시작됐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시로 약 20억 원을 들여 설비를 들여왔으며, 이를 토대로 2002년 6월 17일 평양에 대동강맥주공장을 건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셔스 브루어리는 맥주의 종주국으로도 불리는 독일의 기계를 수입했던 것으로 알려져, 북한의 맥주가 특색 있는 맛을 내는 기반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동강맥주는 금강산 및 개성 관광, 남북 회담 등으로 북한을 찾은 한국인과 북한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호평을 받아왔다. 한때 '맥주는 북한 것이 한국 맥주보다 맛이 낫다'는 평가가 회자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번 대동강맥주 신제품 출시는 북한이 소비재 다양화와 관광산업 육성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도 나름대로 최신 트렌드를 연구하며 소비자의 취향을 세분화하려는 움직임이라는 해석이다.

북한은 최근에는 '신도시'인 화성지구에 대동강맥주 전문 호프집을 조성하는 등 맥주 브랜드를 상품으로 다각화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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