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의료부문에 가상·증강현실 기술 도입 확대…"치료 정확성 높여"
노동신문 "환자들 질환 이해에도 도움"
- 유민주 기자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북한의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기술이 전자오락 분야를 넘어 의료 분야의 새로운 혁신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8일 보도했다.
신문은 "가상현실 기술은 콤퓨터(컴퓨터) 도형 처리 기술과 모의기술을 이용해 3차원적인 가상현실을 구축하고 그것이 현실처럼 느껴지도록 하는 기술이며 증강현실 기술은 현실에 가상현실을 중첩시켜 사용자들이 현실에서 체험하기 어려운 것을 느끼게 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현재 의료부문에서는 가상 및 증강현실 기술을 받아들여 병 진단과 치료 등에서 새로운 혁신을 가져오고 있다"라며 "이 기술은 지금까진 전자오락에 많이 도입돼 있으나 가까운 앞날에 의료부문에 광범히 도입될 것"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이미 일부 의료 현장에서는 가상·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해 진단과 치료의 정확성을 높이고 있다고 한다.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X선 촬영 등을 통해 얻은 2차원 영상을 3차원으로 구현함으로써 병변 부위를 보다 입체적이고 정밀하게 관찰할 수 있게 됐다는 게 신문의 보도 내용이다.
또 이 기술은 환자의 치료 과정에도 활용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환자들이 자신의 질환 상태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치료 과정에서의 불안감이나 통증을 완화하는 데에도 이용되고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북한은 먼거리의료봉사(원격의료서비스)에서도 가상·증강현실 기술의 활용 가능성도 주목하고 있다. 신문은 "환자들이 의사와 같은 방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므로 보다 안정감과 친근감을 가지도록 할 수 있다"며 특히 농촌이나 재해지역의 주민들에 대한 의료 서비스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한은 2000년대 들어 정보산업 육성을 국가 전략으로 제시하면서 컴퓨터 그래픽과 시뮬레이션 기술 연구를 확대해 왔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집권 이후로는 인공지능, 가상현실, 증강현실, 빅데이터 등 과학기술 발전을 국가 경제 전략의 핵심으로 본격화했다.
초기에는 컴퓨터 모의기술과 3차원 시각화 연구에 집중했으나, 최근에는 교육·의료·원격진료 분야로 활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재로 첨단 의료 장비 도입이 어려운 상황에서 소프트웨어 기반의 기술을 우선 육성해 부실한 의료 인프라를 보완하려는 의도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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