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웡 "북미 대화 여건 단기에 변화 가능…트럼프 관심 여전"
트럼프 1기 대북 실무 담당…"내년이라도 대화에 우호적 환경 조성 가능"
"한국 핵잠 건조는 미국 이익에도 큰 도움"
- 임여익 기자
(서귀포=뉴스1) 임여익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1기 때 북미 대화의 실무를 담당했던 알렉스 웡 전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은 25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이라도 단기적으로 여건을 변화시켜 북한과의 대화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웡 전 부보좌관은 이날 제주 서귀포시 해비치호텔에서 열린 '제21회 제주포럼'을 계기로 취재진과 만나 "(북한을 변화시키려면) 국제사회의 '압박'도 중요한 동시에 '대화'도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물론 현재 지정학적 상황이 북한과 대화를 하기에 어려운 상황일 수 있다"면서도 "기존의 방식에 얽매이지 않는 트럼프 대통령이 강력한 한국의 지도자(이재명 대통령)과 협력한다면 몇 가지 가능성이 열릴 수 있다"라고 관측했다.
이어 "잘 아시다시피 트럼프 1기 시절 북미 정상 간 소통은 상당히 긍정적이었고,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김정은 총비서와 북한에 대해 매우 강한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여건만 맞아떨어진다면 (북한에 대한) 재관여(re-engagement)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웡 전 부보좌관은 최근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에서 '북한의 비핵화'라는 목표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에 대해 "비핵화 목표를 철회하는 것에 대한 일부 논의가 있다는 건 잘 알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북한에 대한 어떤 새로운 접근법이라고 할지라도 결국은 비핵화를 목표로 시작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북미 대화의 재개 방식으로 트럼프 1기 때와 마찬가지로 '탑 다운'(top-down) 방식이 여전히 유효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웡 전 부보좌관은 "1기 때 미국, 한국이 구사했던 방식은 현명했으며 다시 시도해 볼 만하다"라며 "이는 여전히 새롭고 비전통적인 방식임이 분명하다"라고 말했다.
현재 한화그룹 글로벌 최고전략책임자(CSO)를 맡고 있기도 한 그는 한미 간 핵추진잠수함(핵잠) 건조·개발 논의와 관련해서는 "한국이 핵잠을 건조할 수 있게 됨으로써 미국의 국익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평가했다.
웡 전 부보좌관은 "한국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디젤-전기 추진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는데, 여기에 더 넓은 작전 반경과 더 뛰어난 스텔스 기능을 도입한다면 동북아시아의 안보가 강화될 것"이라며 "미국과 동맹국들이 동북아 지역에서의 부담을 덜 수 있다면 이는 결국 미국에게도 이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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