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십자회장 선출 인요한 "계엄 적극 반대하지 않은 것 반성·후회"

尹 전 대통령 탄핵 반대로 회장 선출 후 정치권서 비난 제기돼
이재명 대통령 인준 앞둬

제32대 대한적십자사 회장으로 선출된 인요한 전 국민의힘 의원. 2025.12.10 ⓒ 뉴스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제32대 대한적십자 회장으로 선출된 인요한 전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불법 비상계엄을 두고 "후회하고 많이 반성한다"라고 밝혔다.

인 전 의원은 24일 뉴스1에 "그 당시에 계엄에 대해 더 적극적으로 반대하고 나서지 않은 것에 대해서 후회한다"라고 말했다. 인 전 의원은 전날 적십자사 중앙위원회 의결로 신임 회장으로 선출됐지만, 그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했다는 이유 등으로 정치권을 중심으로 각계에서 부적격 인사라는 비판이 쏟아지자 12·3 불법 비상계엄은 "불법이고 잘못"이라는 입장을 한 차례 밝히기도 했다.

그는 전날 입장문에서 "대한적십자사는 정치와 무관하게 순수한 인도주의를 실천하는 기관으로 북한 동포 지원과 인도주의적 국제 협력을 위해 가장 낮은 곳에서 세심하게 살피는 자리"라며 회장직 수행 의지를 밝힌 바 있으나, 비판이 지속되자 이날도 재차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인 전 의원은 2024년 총선에서 국민의미래(국민의힘 위성 정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같은 해 12월 3일 불법계엄 사태가 발생해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추진되는 과정에서 이를 반대했다.

하지만 그는 지난해 12월 "계엄 후 1년간 밝혀진 일을 볼 때 너무 실망스럽고 치욕적"이라면서 의원직을 사퇴했다.

인 전 의원은 이날 "대북 관계가 얼어붙어 있는데 과거 북한에 갔던 경험도 있고 북쪽에서도 저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적십자라는 통로를 통해서 (관계 개선을) 이루고 싶지만 갈 길이 대단히 멀다"며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고 싶다"라고 말했다. 인 전 의원은 결핵 퇴치 사업 지원을 위해 1997년부터 29차례 북한을 방문한 경험이 있다.

인 전 의원의 회장직 최종 확정은 이재명 대통령의 인준을 거쳐야 한다.

youm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