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도 무더위에 경각심…"농작물 피해 최소화해야"
엘니뇨 영향 고온·다습한 날씨에…"농업대책 마련" 촉구
-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북한이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과 다습(고온다습) 현상이 예상된다며 농업부문에 농작물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2일 '다습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세우자' 제하 기사에서 "올해 무더위가 최고에 이를 것으로 예견된다"며 "각종 사고와 자연재해를 막기 위한 대책을 철저히 세워야 한다"는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발언을 소개했다.
신문은 세계기상기구(WMO) 자료를 인용해 지난 5월 적도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1도 높아졌으며, 8월 엘니뇨(동태평양의 바닷물 온도가 평년보다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기후 현상)가 강화될 확률이 80% 이상이라고 전했다. 이어 세계기상기구가 엘니뇨로 인한 고온 위험에 대해 경고하면서 각국에 사전 대응을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에서도 지난 5월 16일 강원도 안변에서 섭씨 35도의 첫 고온 현상이 나타났고, 같은 달 29~30일 함경남도 일부 지역에서는 35~36.4도의 고온이 기록됐다고 밝혔다.
신문은 "지금까지 연이어 갱신되는 최고기온 기록들을 놓고 볼 때 앞으로 보다 극심한 무더위가 들이닥칠 수 있다"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을 소개하며 농업부문의 대응 강화를 촉구했다.
특히 논·벼 재배와 관련해 고온으로 논물과 토양 온도가 상승하면 광합성보다 호흡 작용이 활발해져 물질대사가 비정상적으로 진행되고 뿌리 활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간단물대기(물대기와 물빼기를 반복하는 방식) 등 물관리 방법을 활용해 논물과 토양 온도를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인·칼륨·규소·마그네슘 등 영양분을 충분히 공급하고 잎비료를 활용해 벼의 광합성 능력과 병해 저항성을 높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신문은 작물과 과수(과일나무)에 대해서도 관수시설을 총동원하고 효율적인 물 공급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병해충 발생이 급증할 수 있다며 예찰 활동과 농약 살포 등 예방 대책을 철저히 시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동신문은 "하늘의 변덕을 이겨내는 힘은 과학기술에 있다"며 "고온, 다습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사업에서 책임성을 높여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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